기사최종편집일 2026-02-08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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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 9분 출전·전진우 벤치 대기→'코리안 더비' 끝내 불발…코번트리, '10명' 옥스퍼드 상대로 내용 압도하고도 득점 실패 속 0-0 무승부

기사입력 2026.02.08 09:54 / 기사수정 2026.02.08 09:54

이우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리그 선두 코번트리 시티는 경기 내내 공을 쥐고 상대를 몰아붙였지만,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기대를 모았던 '코리안 더비' 역시 성사되지 않았다. 양민혁과 전진우 모두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가운데 코번트리는 결정력 부족 속에 승점 3점을 따낼 절호의 기회를 놓쳤고, 옥스퍼드 유나이티드는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도 끝까지 버텨내며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코번트리는 8일(한국시간) 영국 코번트리의 코번트리 빌딩 소사이어티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31라운드 홈 경기에서 옥스퍼드 유나이티드와 0-0으로 비겼다. 홈 팬들 앞에서 열린 경기였지만, 압도적인 경기 내용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아쉬움이 남았다.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이끄는 코번트리는 4-2-3-1로 출발했다. 칼 러시워스 골키퍼와 제이 다실바, 조엘 라티보디레, 루크 울펜든, 밀란 판 에바이크가 수비 라인을, 맷 그라임스와 빅토르 토르프가 3선을, 로맹 에세, 조시 에클스, 사카모토 다쓰히로가 2선을 구성했고, 최전방 공격수로는 하지 라이트가 나섰다. 대한민국의 축구 기대주 양민혁은 또 한 번 벤치에서 경기를 출발했다.

원정팀 옥스퍼드는 3-4-2-1로 나섰는데, 제이미 커밍(골키퍼), 키애런 브라운, 미하우 헬리크, 크라이스트 마코소(수비수), 루벤 로스컨, 캐머런 브래너건, 제이미 맥도널, 샘 롱(미드필더), 아이도모 에마쿠, 프셰미스와프 프와헤타, 마일스 퍼트-해리스(공격수)가 선발 출전했다. 잉글랜드 무대 데뷔를 노리는 전진우 역시 벤치에서 경기를 출발했다.

이날 코번트리는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리며 옥스퍼드 진영에 머무는 시간이 길었고, 측면과 중앙을 오가는 공격 전개로 여러 차례 슈팅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마지막 패스와 슈팅에서 정확도가 떨어지며 득점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옥스퍼드는 전반부터 라인을 낮춘 채 수비에 집중하며 실점을 막는 데 주력했다.



후반에도 경기 흐름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코번트리는 공격 숫자를 늘리며 계속해서 압박했고, 옥스퍼드는 역습보다는 수비 안정에 무게를 두는 선택을 이어갔다. 


옥스퍼드는 후반 32분 교체 투입됐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출신 임대생 윌 랭크셔가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하는 변수를 떠안았는데, 수적 열세 속에서도 조직력을 유지하며 끝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 경기 강등권 옥스퍼드(23위·승점 28)를 상대로 승점 1점을 따내는 데 그친 코번트리는 리그 3경기 연속 무승 늪에 빠졌으며, 선두 자리 유지가 위태로워졌다. 오는 17일(한국시간) 홈에서 치를 선두 경쟁 팀 미들즈브러와의 맞대결이 리그 선두 경쟁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대결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 경기에서 국내 축구 팬들의 관심을 모은 것은 코리안 더비의 성사 여부였는데, 결론적으로 두 한국인 선수의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코번트리의 양민혁은 상대 선수가 퇴장을 당한 뒤인 후반 45분에야 겨우 교체로 출전하는 데 그쳤다. 후반 추가 시간 포함 9분 가량의 출전 시간만을 부여받았을 뿐인데, 뭔가를 보여주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출전 시간이었다. 이날 볼터치 단 7회만을 기록한 양민혁이었다.

코번트리 입단 이후 리그 5경기를 전부 벤치에서 출발한 양민혁은 지난달 7일 원소속팀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챔피언십 선두 코번트리로 임대 이적했는데, 특히 이적 과정에서 잉글랜드 축구의 레전드 램파드 감독이 직접 양민혁의 영입을 요청하며 활용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져 큰 화제를 모았다.

양민혁은 입단 인터뷰에서 "감독이 나를 어떻게 활용하려 계획하고 있는지, 그리고 나를 팀에 어떻게 맞출 수 있는지 아주 명확하게 설명했기 때문에 이곳이 내게 맞는 곳이라는 많은 자신감을 받았다"라고 밝히며 램파드 감독이 적극적으로 영입을 어필했다는 점을 직접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막상 팀에 합류한 이후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코번트리가 부진을 이어가는 와중에도 양민혁에게 기회가 돌아오지 않고 있는데, 팀이 리드를 지켜야 하는 상황에서도, 골을 넣어야 하는 상황에서도 '결정적인 카드'로 선택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현재 그의 팀 내 입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챔피언십 특유의 강한 압박과 빠른 템포 속에서 램파드 감독은 여전히 경험과 즉시성을 우선시하고 있고, 그 선택의 여파는 양민혁의 제한된 활용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이다.



한편 지난달 20일 옥스퍼드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 도전을 선언한 전진우 역시 또한번 벤치에만 머무르며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입단 이후 세 경기 명단에 포함됐지만 아직 1분도 경기에 나서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코번트리는 수적 우위 속에서 경기 내내 주도권을 쥐고도 득점에 실패하며 승점 1점을 가져오는 데 그쳤다. 강등권에 놓인 옥스퍼드를 상대로 승점 3점을 쌓지 못한 점은 선두 경쟁 구도에서 부담으로 남게 됐다.

한국 선수들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양민혁은 또 한 번 제한된 출전 시간에 머물렀고, 전진우 역시 명단에 포함되고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두 선수 모두 잉글랜드 무대에서 존재감을 증명해야 할 과제를 안은 채 다음 경기를 준비하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 코번트리 시티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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