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08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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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배신 중국 선택' 구아이링, 충격의 1차 시기 대참사! "슬픔의 5단계" 고백…중국인 어머니 말린 과일 한 봉지에 각성→2위로 '대반전' 결승행 [2026 밀라노]

기사입력 2026.02.08 07:18 / 기사수정 2026.02.08 07:18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중국 프리스타일 스키 간판스타 구아이링(에일린 구)이 올림픽 첫 경기에서 예상치 못한 1차 시기 실패를 겪고도 이를 극복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직후 그는 "슬픔의 5단계를 겪었다"고 털어놓으며 극적인 반등 과정을 직접 설명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중국인 어머니의 특별한 응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2관왕인 구아이링은 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슬로프스타일 예선에서 75.3점을 기록, 마틸데 그레몽(스위스·79.15점)에 이어 전체 2위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올림픽 슬로프스타일은 두 차례 예선 연기 가운데 더 높은 점수를 반영해 상위 12명이 결선에 오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구아이링은 이번 대회 첫 종목부터 위기를 맞았다. 1차 시기 초반 첫 번째 레일 구간에서 270도 회전을 시도했지만 착지 과정에서 균형을 잃고 그대로 눈 위에 넘어졌다.

기술 수행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서 점수는 크게 낮게 책정됐고, 자칫 첫 종목 탈락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이었다.


예상 밖 실수 직후 그의 심리적 동요도 컸다. 'AP통신'에 따르면 구아이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당시를 돌아보며 "슬픔의 5단계를 거쳤다. 혼란스러웠고, 절망에 빠졌으며, 화가 나기도 했는데, 그러다가 끝에는 몰입 상태에 빠졌다"고 밝혔다.

이어 "몰입 상태를 찾은 뒤엔 '나는 엄청나게 노력했어. 스키를 좋아하는 정도가 아니라 함께 숨 쉬며 살아왔어'라고 되뇌었다. 그러면서 마음이 차분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게이트에 도착했을 땐 조금의 의심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어머니의 역할도 컸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1차 실패 이후 대기석으로 돌아온 구아이링에게 그의 어머니가 말린 과일을 챙겨주며 '정신 차리고 다시 해보라'고 격려했다. 구아이링은 미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중국 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하고 있으며, 가족 특히 모친의 정서적 지원은 그의 선수 생활에서 중요한 축으로 평가된다.

심리적 안정을 되찾은 그는 2차 시기에서 완전히 달라진 연기를 펼쳤다. 첫 시기에서 실패했던 기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다양한 방향 회전을 섞어 완성도 높은 연기를 마쳤다.

그 결과 75.3점을 획득하며 단숨에 순위를 끌어올렸고, 전체 2위로 결승행 티켓을 확보했다. 예선에는 총 23명이 출전해 12장의 결승 티켓을 놓고 경쟁했다.



슬로프스타일은 점프와 레일, 테이블, 박스 등 다양한 구조물을 통과하며 기술 난도와 완성도를 평가받는 종목이다. 이번 코스는 특히 레일 구간 난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첫 번째 레일 규모가 기존 월드컵 코스보다 크고, 레일 간 간격이 짧아 속도 조절이 까다로운 점이 변수로 작용했다.

구아이링은 베이징 대회 당시 하프파이프와 빅에어 금메달, 슬로프스타일 은메달을 획득하며 단일 올림픽에서 3개 메달을 따낸 액션스포츠 선수로 이름을 남긴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다관왕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경기 외적으로도 그는 세계적인 스타 선수다.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210만명을 넘어섰고,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최근 1년 사이 약 2300만달러(약 337억원)를 벌어 이번 올림픽 출전 선수 가운데 최고 수입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중국 대표로 출전하는 그의 정체성 문제는 여전히 논쟁 대상이다. 그는 2019년 국제대회부터 중국 대표로 뛰겠다고 선언했고, 2022 베이징 대회에 이어 이번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에서도 중국 유니폼을 입었다. 시민권 문제 등 각종 논쟁 속에서도 그는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극적인 예선 통과로 첫 관문을 넘은 구아이링은 결선에서 다시 한 번 메달 사냥에 나선다. 첫 시기의 충격을 딛고 되찾은 집중력과 자신감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슬로프스타일 결선은 오는 9일 열린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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