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안세영(삼성생명·세계 1위) 없는 대회에 그의 최대 라이벌 천위페이(중국·세계 4위)가 훨훨 날고 있다.
천위페이가 새해 첫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올림픽 두 차례 입상했던 인도의 간판 스타를 누르고 준결승에 올랐다.
천위페이는 23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스토라 세나얀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슈퍼 500) 8강에서 푸사를라 신두(인도·세계 13위)를 42분 만에 게임스코어 2-0(21-13 21-17)으로 완파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푸사를라 신두는 2016 리우 올림픽 은메달,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을 따내는 등 전성기 세계적인 강자로 활약했다. 2017년 4월엔 세계랭킹 2위까지 짝었다. 부상과 결혼 뒤 올해 다시 국제대회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상황인데 천위페이가 어렵지 않게 이겼다.
1게임을 21-13으로 따돌린 천위페이는 2게임에선 경기 중반 12-12 동점을 만든 뒤 5점을 내달려 17-12까지 달아났다. 신두는 판정에 거칠게 항의하다가 레드카드를 받고 1점을 헌납하는 등 자멸했다.
이번 대회에서 천위페이는 1번 시드를 받았다. 여자단식 최강 안세영이 지난 2주간 열린 말레이시아 오픈(슈퍼 1000), 인도 오픈(슈퍼 750) 등 두 국제대회에서 연속 우승하고 귀국한 가운데 2위 왕즈이(중국), 3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도 불참했기 때문이다. 그는 1번 시드의 위력을 여지 없이 증명하고 있다.
1회전에서 폴리나 부흐로바(우크라이나·세계 44위), 2회전에서 줄리 다왈 야콥센(덴마크·세계 39위)를 각각 27분과 26분 만에 2-0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8강에 오른 그는 신두도 어렵지 않게 물리쳤다.
인도네시아 마스터스는 BWF 슈퍼 500 대회여서 톱랭커보다는 BWF 세계랭킹 포인트를 쌓아야 하는 중상위권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대회 총상금도 50만 달러(약 7억원)로, 슈퍼 1000 대회 140만 달러, 슈퍼 750 대회 95만 달러보다 훨씬 적다.
BWF는 단식의 경우, 세계랭킹 1~15위 선수들에게 연간 슈퍼 1000 4개 대회, 슈퍼 750 6개 대회를 모두 참가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이에 더해 슈퍼 500 대회 9개 중 2개 무조건 참가도 규정한 상태다.
천위페이,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인도네시아·6위), 라차녹 인타논(태국·8위), 미야자키 도모카(일본·9위) 등 여자단식 세계 10위 안에 드는 선수들이 슈퍼 500 대회 중 인도네시아 마스터스를 골랐다.
천위페이도 새해 첫 두 대회에 나서긴 했다. 말레이시아 오픈에선 4강에 올랐으나 안세영과 격돌 앞두고 어깨 부상을 이유로 기권했다.
인도 오픈에선 중국의 맞수 왕즈이와 붙어 0-2로 지면서 역시 준결승 탈락했다.
천위페이는 지난 2024 파리 올림픽 끝나고 지난해 초까지 부상 치료 및 호주 유학 등으로 국제대회를 쉬어 올해 세계랭킹 포인트를 쌓아야 세계 4위 이내 성적을 유지해 각종 메이저대회에서 안세영을 8강부터 만나지 않는다.
일단 이 대회 준결승에 진출한 천위페이는 8강에서 인타논의 기권으로 준결승에 오른 오쿠하라 노조미(일본·세계 27위)와 결승 진출을 두고 격돌한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