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2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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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님! 저도 있습니다'…이현주 포르투갈 1부 2호골 '쾅'→"라인 사이 지배했다" 극찬 터졌다

기사입력 2025.12.29 12:01 / 기사수정 2025.12.29 12:01

이우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22세 영건 이현주가 2025년이 끝나기 전 포르투갈 무대에서 골을 터트리며 내년 6월 월드컵 최종엔트리 승선 위한 희망을 쐈다.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 유스 출신 이현주가 지난여름 진출한 포르투갈 1부 아로카에서 시즌 2호골을 터트렸다.


아로카 공격수 이현주는 29일(한국시간) 열린 포르투갈 프리메이라 리가 16라운드 질 비센테와의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한 뒤 전반 8분 만에 이날 경기 두 팀 합쳐 첫 골을 넣었다.

아로카는 이현주의 득점포를 포함해 두 골을 먼저 넣었음에도 이후 두 골을 내줘 2-2로 비겼다. 아로카는 승점 14로 18개 구단 중 16위에 그치며 생존 싸움을 하게 됐다. 질 비센테는 승점 27로 4위다.

이날 아로카는 4-2-3-1 전형으로 나섰다. 니코 만틀 골키퍼를 비롯해 호세 폰탄, 마티아스 로차, 오마르 파예드, 티아구 에스가이우가 백4를 이뤘다. 3선에 에스펜 판 에와 페드루 산투스, 2선에 나이스 주아라, 이현주, 알폰소 트레자가 섰다. 최전방에 이반 베르베로가 포진했다.


원정팀도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앤드루(골키퍼), 에베르통 산투스, 안토니오 에스피하레스, 마르벵 질베르, 제 카를루스, 루이스 에스테베스, 파쿤도 카세레스, 티자니 투레, 산티 가르시아, 무릴루, 파블루가 선발 출전했다. 

2선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이현주는 킥오프 직후부터 중원과 공격 2선을 오가며 적극적으로 라인 사이 공간을 파고들었다. 상대 수비와 미드필드 라인 사이에서 끊임없이 위치를 바꾸며 패스 옵션을 만들어냈고, 짧은 거리에서도 민첩한 방향 전환과 안정적인 볼 컨트롤로 공격의 리듬을 유지했다. 

득점 장면 역시 이러한 움직임의 연장선에 있었다. 이현주는 페널티박스 인근에서 순간적으로 열린 공간을 정확히 읽고 빠르게 파고들어 침착한 왼발 마무리 슈팅을 시도했다. 볼이 골망을 출렁이면서 포르투갈 2호골로 완성됐다.



이 날 이현주의 플레이는 단순한 공격 포인트 이상으로 평가됐다.

볼을 소유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동료들과의 연계를 고려한 움직임으로 수비 라인을 흔들었고, 패스를 받을 때마다 다음 플레이를 빠르게 선택하며 팀 전개의 속도를 끌어올렸다. 공을 오래 끌기보다는 템포를 조율하고 정확한 타이밍에 패스를 연결하는 역할을 맡았다. 유럽 무대에서 요구되는 전술적 완성도를 보여줬다.

아로카의 바스코 세아브라 감독은 경기 뒤 "불성실한 분석은 좋아하지 않는다. 경기는 균형 잡혀 있었고 결과는 공정했다"며 두 골 넣고 두 골 내준 경기 내용을 냉정하게 평가했다.

다만 이현주의 이날 경기 첫 골 장면에 대해선 "팀이 훈련에서 준비한 움직임이 잘 구현된 사례"라고 언급하며 칭찬했다. 공격 전개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맡은 이현주의 움직임과 판단을 긍정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지 팬들의 반응은 보다 구체적이었다.

아로카의 한 팬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X(구 트위터)를 통해 이현주를 "라인 사이에서의 뛰어난 움직임과 연계 능력을 갖춘 미드필더"라고 평가했다. 이어 "좁은 공간에서도 민첩함과 우아함을 동시에 보여주며, 패스 타이밍과 마무리 선택이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마법 같은 플레이'를 의미하는 마법 지팡이 이모지와 함께 그의 기술적 완성도를 강조한 이 반응은, 이현주의 플레이 스타일이 현지 팬들에게도 명확히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포르투갈 무대에서 출전 시간과 영향력을 동시에 넓혀가고 있는 이현주는 이번 경기에서 득점과 경기 내용 모두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골은 물론 이번 경기 안에서 드러난 움직임과 판단, 그리고 전술 이해도 역시 큰 의미를 지닌다고 볼 수 있다.

이현주의 이번 활약은 단발성 장면이 아니라 최근 이어지고 있는 경기력 상승 흐름의 연장선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포르투갈 특유의 강한 압박과 빠른 템포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볼 처리 능력과 상황 판단력을 보여주며, 이현주는 점차 팀 전술 안에서 맡는 역할과 비중을 넓혀가고 있다. 

현지에서 기술적 평가와 전술적 기여도가 함께 언급되고 있다는 점은 이현주가 프리메이라리가 무대에 안정적으로 적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현주의 아로카는 1월 4일 열리는 CD 톤델라 원정 경기와 함께 새해를 맞이할 예정이다. 유럽 무대라는 경쟁적인 환경 속에서 이현주가 어떤 성장 곡선을 그려갈지, 그리고 현지의 평가가 어떻게 더욱 긍정적으로 확장될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현주의 상승세가 이어지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홍명보 감독도 그의 월드컵 최종엔트리 승선을 다시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아로카 SNS / 대한축구협회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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