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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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나쁜 손!' 韓 생트집도 다 이겨냈는데"…中 쇼트트랙, 여자부 추락에 한숨→"어쩌다 B급 대표팀 됐나"

기사입력 2025.11.26 00:45 / 기사수정 2025.11.26 00:45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30년 가까이 세계 최강으로 군림하던 중국 쇼트트랙에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앞두고 초비상이 걸렸다.

그나마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에서 메달을 따내고 있는 남자대표팀은 나은 편이다. 한국과 세계 무대를 양분하던 여자대표팀이 급추락하면서 올림픽을 3달 앞두고 중국 매체도 크게 걱정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달부터 캐나다와 폴란드에서 총 3차례 진행된 ISU 쇼트트랙 월드투어에서 금메달 하나 획득에 그치고 있다. 국제무대 경쟁력이 가장 좋다고 판단하는 혼성 2000m 계주에서 지난 1차 대회 우승을 일궈냈다.

하지만 이후 2~3차 대회에선 '노골드' 수모를 당하는 중이다. 2차 대회에선 남자 500m에서 귀화 선수 리우샤오앙과 국내파 쑨룽이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땄다. 24일 끝난 3차 대회에선 한국에서 귀화한 린샤오쥔이 남자 500m 은메달을 땄고 남자 5000m 계주에서 한국에 이어 준우승해 은메달만 두 개를 거머쥐었다.

남자부 종합순위에선 쑨룽과 리우샤오앙이 각각 404점과 340점을 기록하며 각각 4위와 5위를 달리고 있다.



여자부에선 그야말로 참패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개인전은 물론 3000m 계주에서도 1~3차 대회에서 단 하나의 메달도 목에 걸지 못했다.

중국은 쇼트트랙 여자부에서 개인전과 계주를 합쳐 총 9개의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 금메달 14개를 수확한 한국 다음이다.


그러나 2018 평창 올림픽, 홈에서 열린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 연달아 금메달 획득에 실패하더니 지금은 한국은 물론 캐나다, 미국,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에 밀려 2~3류로 전락했다.

과거엔 한국과 중국이 쇼트트랙 여자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묘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이번 시즌 월드투어에선 결승에 오른 중국 여자 선수도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 됐다.




중국 매체도 이를 한탄하고 있다. 소후닷컴은 "2010 밴쿠버 올림픽 여자 1500m 결승에서 저우양이 한국 선수 3명을 한꺼번에 제치며 우승한 레이스는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 있다"며 "이젠 그런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장추퉁, 왕신란, 판커신, 궁리 등이 출전하고 있지만 결승 진출도 쉽지 않다"고 꼬집었다.

중국 포털 넷이즈에선 "한국이 중국을 '나쁜 손'이라고 헐뜯는 상황에서도 금메달을 땄는데 지금은 올림픽에 출전하기가 창피한 수준이 됐다"고 한숨을 쉬었다.

"양양(A), 양양 (S), 왕멍, 저우양, 리젠루 등 올림픽을 수놓았던 선수들이 사라지면서 이젠 쇼트트랙의 스피드화를 따라잡지 못하는 B급 대표팀이 됐다"는 팬들 반응도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 신화통신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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