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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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00억 쓰고 11위' 리버풀, 슬롯 감독 경질→클롭 복귀 '급부상'…시메오네-나겔스만 제치고 '배당률 1위'

기사입력 2025.11.24 00:19 / 기사수정 2025.11.24 00:19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프리미어리그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이 추락을 거듭하자 아르네 슬롯 감독 경질설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슬롯 감독 후임으로는 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슬롯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홈 경기서 0-3으로 완패했다.

이번 시즌 두 번이나 감독을 교체한 노팅엄에게 홈에서 무득점 완패를 당한 리버풀은 6승6패, 승점 18로 11위까지 추락했다.

리버풀은 전반 32분 노팅엄 수비수 무릴로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해 끌려갔다. 이어 후반 시작 38초 만에 니콜로 사보나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코디 학포, 알렉산데르 이삭, 모하메드 살라 등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진을 내세우고도 공격에서 실마리를 찾지 못하던 리버풀은 후반33분 모건 깁스-화이트에게 쐐기골까지 얻어맞으며 무릎을 꿇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올랐던 리버풀은 이번 시즌에도 개막 후 5연승 행진을 달리며 2연패를 향해 순항하는 듯했다. 하지만 직후 4연패 늪에 빠지며 주춤했다.


지난 1일에는 애스턴 빌라를 2-0으로 꺾으며 분위기를 바로 잡는 듯했지만 맨체스터 시티, 노팅엄을 상대로 2경기 연속 0-3 패배를 허용하며 다시 무너졌다.

리버풀의 부진은 통계로도 나타나고 있다. 리버풀이 리그에서 2경기 연속 0-3 패배를 당한 건 1965년 이후 처음이다.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33년 동안 개막 후 12경기에서 6패를 기록한 것도 2014-2015시즌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암흑기 시절에도 쉽게 볼 수 없었던 기록들이 슬롯 감독 체제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부진이 계속되자 슬롯 감독 경질설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이번 여름 리그 2연패를 위해 상당한 이적료를 투자했으나 그 성과가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한 책임론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리버풀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8000억원이 넘는 이적료를 지출했다. 위고 에키티케, 플로리안 비르츠, 제레미 프림퐁, 알렉산데르 이사크 등 빅리그 톱 레벨 선수들을 사들였다. 특히 이사크의 경우 1억3000만 파운드(약 2507억원)로 프리미어리그 역대 이적료 신기록을 세웠으나 신통치 않은 경기력으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과거 리버풀에서 활약했던 마틴 키언은 "7경기에서 6패를 기록 중인 건 큰 문제다.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리버풀은 위르겐 클롭의 팀이었다. 변화를 시도했으나 4억5000만 파운드(약 8600억원)을 투자하고도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슬롯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매우 나쁜 경기였다. 정말 최악이었다. 홈 경기에서 어떤 팀을 상대로든 0-3으로 진다는 건 최악"이라며 "책임은 내게 있다. 이길 때도 질 때도 책임은 내 몫이다. 내가 핑계를 댈 수는 없다"며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하지만 경질설은 막을 수 없었다. 영국 풋볼365는 "아르네 슬롯이 경질된 후 리버풀의 다음 감독은 누가 될까?"라며 "슬롯은 노팅엄전에서 패하면서 감독직 유지가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경고를 받았다"며 슬롯 감독의 뒤를 이을 후보들을 제시했다.



놀라운 건 바로 직전 감독이었던 클롭이 도박사들 사이에서 배당률 1위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오즈체커에 따르면 10인의 후보 중 1위는 클롭으로 우나이 에메리, 율리안 나겔스만, 디에고 시메오네 등 대형 감독들을 모두 제쳤다.

풋볼365는 "리버풀 복귀 가능성에 대한 팟캐스트에서 클롭이 한 대답을 여전히 절실하게, 대부분의 경우 의도적으로 해석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클롭이 리버풀 복귀가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말한 의미는 그가 잉글랜드의 다른 팀을 지도하는 것이 절대 불가능한 것과 달리 리버풀 벤치로 돌아올 가능성은 희박하게나마 존재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클롭이 리버풀을 암흑기에서 구해낸 최고의 감독이었던 만큼, 팬들 뿐만 아니라 도박사들 사이에서도 클롭의 복귀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SNS,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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