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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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11연패 면했다?→'2경기 23사사구' 대참사 어찌할꼬…한국선 날고 기는 투수들인데, 그냥 인간심판 적응 문제일까

기사입력 2025.11.17 01:34 / 기사수정 2025.11.17 01:34



(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큰 숙제를 남긴 평가전이었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네이버 K-베이스볼 시리즈(NAVER K-BASEBALL SERIES)' 일본과의 평가전 2차전에서 7-7로 비겼다.

선발투수로 나선 정우주가 3이닝 무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타선에서도 3회말 송성문의 2타점 선제 적시타와 더불어 더블스틸 작전에 성공하면서 3점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4회초 바뀐 투수 오원석이 2루타를 허용한 뒤 볼넷을 연달아 내주며 실점 위기에 몰렸고, 결국 적시타와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만루 위기에서 공을 이어받은 조병현 역시 첫 상대 타자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3-3 동점을 허용했다.



한국은 4회말 신민재의 적시타로 다시 한 점을 달아났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5회초 조병현이 연속 타자 볼넷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등판한 김영우는 2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에 이은 2타점 적시타를 맞고 4-6 역전을 허용했다.

8회초 실점 과정에서도 볼넷이 3개나 나왔다. 바뀐 투수 배찬승이 1사 후 오카모토에게 볼넷, 이소바타에게 행운의 안타를 맞아 득점권에 몰렸다. 무라바야시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에도 노무라와 모리시타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실점을 떠안았다.



한국은 7회말 박동원의 희생플라이 타점과 8회말 안현민의 솔로홈런으로 스코어 6-7 한 점 차를 유지했다. 그리고 9회말 김주원의 기적 같은 동점 솔로홈런이 터지면서 간신히 한일전 11연패를 면했다.

그러나 마냥 기뻐할 순 없다. 한국 마운드는 이날 일본에 총 12개의 볼넷과 4개의 밀어내기 득점을 허용했다. 등판한 7명의 투수 중 박영현을 제외한 모든 투수가 볼넷을 최소 한 차례씩 기록했다.


반대로 일본은 안타 개수(6안타)보다 2배나 많은 볼넷으로 손쉽게 점수를 올렸다.



한국은 지난 15일 1차전에서도 11개의 사사구를 내줬고, 이는 4-11 대패의 원흉이 됐다. 2경기에서 총 23개의 사사구가 나온 것. 이날도 결과는 달랐을지 몰라도 내용은 여전히 형편없었다. 

더군다나 1차전에서는 오락가락하는 주심의 스트라이크 존을 핑계 삼을 수라도 있었지, 이번 경기에서는 크게 이해하기 힘들 만한 볼 판정이 나오지도 않았다. 이날 나온 일본 마운드의 9사사구를 위안 삼기엔 두 경기 투구 내용이 너무 처참했다.

결과적으로 한국 국가대표팀의 현주소를 확인하는 평가전이 됐다. 국내 리그에선 날고 기는 투수들이 강적 일본을 만나니 좀처럼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 8일과 9일 체코와의 평가전 두 경기(7사사구 1실점)에서는 이러지 않았음을 생각해 보면, 단순히 인간심판 적응의 문제는 아닌 듯하다.

사진=연합뉴스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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