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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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심, 韓·日전 빌런이었나…연속 오심+황당 볼 판정까지→MLB 새 역사 여성 심판, 실력은 글쎄

기사입력 2025.11.15 22:18 / 기사수정 2025.11.15 22:59



(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양국 야구팬들의 큰 관심을 모았던 한일전이 주심의 이해하기 힘든 판정으로 얼룩졌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네이버 K-베이스볼 시리즈(NAVER K-BASEBALL SERIES)' 일본과의 평가전 1차전에서 4-11로 패했다.

경기 초반 3회까지 각 팀 선발투수 곽빈과 소타니 류헤이의 무실점 피칭으로 팽팽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4회초 선두타자 신민재의 중전안타에 이은 안현민과 송성문의 백투백 홈런이 나오면서 한국이 3점을 앞서나갔다. 그러자 일본도 4회말 곽빈과 구원투수 이로운을 공략해 경기를 3-3 원점으로 돌리면서 경기 분위기를 더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5회초 선두타자 문현빈의 타구에서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이 나오며 흐름이 이상해졌다. 문현빈은 2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서 마츠모토 유키의 3구째를 받아 쳐 투수 정면 강습타구를 만들었다. 타구는 투수 발에 맞고 굴절돼 우측 파울지역에서 1루수 글러브에 들어갔고, 그 사이 문현빈은 1루 베이스를 밟았다.

마운드에서 한 차례 바운드 이후 투수 발에 맞은 것이 확실해 보이던 타구였지만, 이날 주심 젠 파월은 아웃을 선언했다. 직후 4심이 모여 의논한 뒤에도 아웃 판정이 유지됐고, 류지현 감독이 나와 강하게 항의했지만 역시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오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규정으로 진행된 이번 경기에선 비디오 판독 신청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파월 주심의 오심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5회말 선두타자 노무라 이사미의 높게 뜬 타구가 도쿄돔 천장에 맞고 3루쪽 관중석으로 떨어졌는데, 이를 2루타로 판정한 것. 한국 야수들이 노무라와 2루 베이스에서 타구 판정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포착됐다. 파월 주심은 심판진들과 논의 끝에 해당 타구 판정을 파울로 번복했다. 

외에도 파월 주심은 다소 이해하기 힘든 스트라이크 볼 판정으로 의도치 않게 한국 투수들을 괴롭히기도 했다.


국제대회에서 주심의 존에 적응하는 것이 투수의 중요한 임무이고, 심판 판정이 석연치 않았음을 감안해도 너무 많은 볼넷이 나왔다. 눈에 띄게 편파적인 판정이 나온 건 아니다. 인간심판의 판정에 대한 대비가 부족했다는 것도 인정해야 한다.

다만 중요한 순간에 나온 볼넷과 오심이 결과적으로 경기 흐름을 바꾸는 상황으로 연결돼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5회말에만 6점을 허용하며 경기 분위기를 내준 한국은 8회초 상대 수비 실책을 틈타 4-9까지 점수 차를 좁혔지만, 8회말 일본이 두 점을 더 달아나면서 추격 의지가 꺾였다.

이날 평가전의 주심을 맡은 파월 심판은 메이저리그 150년 역사상 최초의 여성 심판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는 이번 평가전을 앞두고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수준의 국제 경기에 심판을 맡은 것은 처음이라 매우 기쁘다. 너무 감동적이고 흥분된다"며 "일본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의 환대에 매우 감동했다. 일본 음식, 문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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