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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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맞잖아! 쑨양 당장 은퇴해!" 중국 팬도 등 돌렸다…자유형 200m 부정 출발 실격→중국체전 참패에 "더 뛰는 건 노욕"

기사입력 2025.11.13 18:37 / 기사수정 2025.11.13 18:37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중국의 수영스타 쑨양이 중국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에서 부정 출발로 실격패를 당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도핑 검사 방해' 논란을 일으켜 중징계를 받았던 쑨양이 34살에 전국체전에 도전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은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등장했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13일(한국시간) "예상치 못한 일! 쑨양이 남자 자유형 200m를 마친 후 실수로 다이빙을 해 실격당했다. 그는 관중에게 고개를 숙이고 경기장을 나갔다"라고 보도했다.

쑨양은 지난 12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수영장에서 열린 제15회 중국 전국체전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전에서 레이스를 마쳤지만 기록이 아예 없었다. 그는 출발 신호가 울리기 전에 먼저 움직이면서 실격 처리됐다.




앞서 쑨양은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9초53으로 터치패드를 찍어 6위를 차지해 입상에 실패했다. 이후 자유형 200m 결승에선 실격을 당하며 베테랑답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다.

쑨양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중국 팬들도 댓글을 통해 "이제 은퇴할 때가 됐다", "부정 출발을 한 후 마지막 순위로 들어왔고, 그의 성적은 실격 처리됐다. 차라리 은퇴하는 게 나았을 거다", "2028년 올림픽 도전? 더 나오는 건 노욕"이라며 쑨양에게 은퇴를 촉구했다.

1991년생 쑨양은 전성기 시절 올림픽 금메달 3개,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11회를 기록한 세계적인 수영 선수였다.

그러나 쑨양은 2018년 9월 도핑 검사 샘플을 채집하려던 검사원들을 방해하면서 검사를 회피하려 한 혐의를 받으며 논란이 됐다.




쑨양은 당시 자신의 혈액 샘플이 담긴 유리병을 깨뜨리고 검사 보고서까지 찢은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자 2019 광주 세계선수권에서 쑨양이 남자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금메달을 따자 다른 입상자들이 '시상대 보이콧'을 하기까지 했다.

결국 쑨양은 2020년 초 세계반도핑기구(WADA)에서 자격정지 8년 중징계를 받았다.

쑨양은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한 끝에 징계를 4년 3개월로 대거 줄였으나 코로나19로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2024 파리 올림픽 역시 두 달 전인 2024년 5월 말 징계가 해제된 터라 엔트리 마감으로 출전할 수 없었다.

쑨양은 명예회복을 위해 현역 생활을 이어가겠다는 자세다. 중국 매체들은 쑨양이 2028 LA 올림픽에 도전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징계가 해제된 후 처음으로 참가하는 전국체전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중국 팬들을 실망시켰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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