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도쿄, 김근한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 투수 김서현이 일본 현지 기자와 통역 없이 인터뷰에 임해 화제를 모았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지난 12일 일본 도쿄로 입국해 13일 도쿄돔 첫 훈련을 소화했다.
야구대표팀은 13일 오후 도쿄돔 그라운드를 밟고 오는 15일과 16일 열리는 한일전에 대비해 도쿄돔 적응 시간을 보냈다. 야수진은 집중 펑고 훈련을 받았고, 투수진도 마운드에 올라 도쿄돔 마운드를 점검했다.
이날 오전에는 일본 야구대표팀이 도쿄돔 훈련에 임했다. 일본 현지 매체들도 도쿄돔을 방문해 뜨거운 취재 열기를 보였다.
이 가운데 한 일본 매체 기자가 한국 대표팀 3루 더그아웃을 찾아 한 선수를 붙들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 선수는 바로 김서현이었다. 김서현은 통역 없이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 소속 기자와 간단한 일본어로 의사소통해 질문에 답변했다. 김서현은 일본어로 매끄럽게 답변을 해 주변의 눈길을 끌었다.
일본 기자와 인터뷰를 마친 김서현은 국내 취재진과도 만나 "학창 시절부터 독학으로 일본어를 공부했다. 일본어 능력 시험을 쳐서 자격증은 딴 건 아니"라고 쑥스럽게 웃었다.
김서현은 일본 야구에 대한 관심과 야구 차이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김서현은 "한국과 미국 야구와 달리 일본 야구는 팀 플레이가 더 많이 보이다 보니까 호감이 생겼다고 말했다"며 "최근 좋지 않은 투구를 펼쳤는데 다시 도쿄돔에서 뛸 수도 있으니까 주말 한일전 때 열심히 던지겠다고 전했다"고 인터뷰 내용을 설명했다.
김서현은 자신이 관심 있는 요미우리 자이언츠 소속 투수 오타 다이세이에 대한 질문도 받았다. 다이세이는 1999년생 우완 사이드암 투수로 160km/h 강속구를 구사한다. 다이세이는 2025시즌 62경기에 등판해 8승 4패 1세이브 46홀드 평균자책 2.11을 기록했다.
김서현은 "다이세이 선수를 왜 좋아하냐는 질문도 받았다. 원래 다이세이 선수를 좋아했던 이유가 팔 높이가 나보다 조금 낮아도 비슷한 스타일이라 유심히 봤었다. 이번에 요코야마 리쿠토(지바롯데) 선수가 오지 않아 아쉬웠는데 다이세이 선수와 마주친다면 한 번 대화를 꼭 나누고 싶다"라고 고갤 끄덕였다.
한편, 김서현은 KBO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 일정을 소화한 뒤 지난 4일 야구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후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비 평가전 '2025 네이버 K-베이스볼 시리즈(K-BASEBALL SERIES NAVER)' 체코와의 2차전에 구원 등판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김서현은 9일 등판에서 ⅔이닝 1피안타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김서현은 오는 주말 열리는 한일전에서도 구원 등판을 준비할 예정이다.
사진=도쿄, 김근한 기자 / 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