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다' 감독까지 총출동! 155km 사구에 뿔난 히메네즈→다저스·토론토 벤치클리어링 폭발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사령탑까지 그라운드로 뛰어 나왔다.

LA 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WS)를 치르고 있다.

두 팀은 시리즈 전적 3승3패로 맞서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이 정상에 오른다. 다저스는 WS 2연패를, 토론토는 32년 만의 WS 우승을 바라보는 중이다.

오타니 쇼헤이를 선발로 내세운 원정팀 다저스는 오타니(투수)~윌 스미스(포수)~프레디 프리먼(1루수)~무키 베츠(유격수)~맥스 먼시(3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토미 에드먼(중견수)~키케 에르난데스(좌익수)~미겔 로하스(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홈팀 토론토는 조지 스프링어(지명타자)~나단 룩스(좌익수)~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1루수)~보 비솃(2루수)~애디슨 바저(우익수)~알레한드로 커크(포수)~달튼 바쇼(중견수)~어니 클레멘트(3루수)~안드레스 히메네즈(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맥스 슈어저.




0의 균형이 깨진 건 3회말이었다. 토론토는 스프링어의 안타, 게레로 주니어의 자동 고의4구를 묶어 1사 1, 3루의 기회를 마련했고, 비솃이 오타니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선제 3점포를 쏘아 올렸다. 결국 오타니는 3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다저스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4회초 선두타자 스미스가 2루타로 출루했고, 프리먼의 안타까지 나오면서 상황은 무사 1, 3루가 됐고, 베츠의 우익수 뜬공, 먼시의 볼넷 이후 1사 만루에서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치면서 3루주자 스미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문제의 상황이 발생한 4회말 1사였다.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히메네즈가 좌완 저스틴 로블레스키의 5구 시속 96.4마일(약 155km/h) 직구에 손을 맞았다. 그러자 로블레스키를 바라보며 불만을 표출했고, 로블레스키도 물러서지 않았다. 양 팀 선수들이 모두 뛰쳐나오면서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존 슈나이더 감독까지 그라운드에 나왔다.

앞서 로블레스키가 던진 1구, 4구도 몸쪽으로 향했다. 히메네즈는 공 3개가 몸쪽으로 날아온 것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벤치클리어링이 물리적인 충돌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토론토 제프 호프만 등 몇몇 선수는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상황이 정리된 이후 심판진은 양 팀 사령탑에게 경고를 했고, 경기가 재개됐다.

토론토는 이어진 1사 1루에서 스프링어의 안타로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지만, 룩스와 게레로 주니어가 각각 삼진과 중견수 직선타로 아웃되면서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사진=AFP, Imagn Images/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