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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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7억팔', 우상 안우진과 첫 만남에 설렘 가득…"내년부터 옆에 꼭 붙어 다녀야죠" [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5.09.25 04:34 / 기사수정 2025.09.25 04:34

박준현(오른쪽 첫 번째)이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키움 히어로즈 2026 신인 선수 환영행사에서 안우진에게 질문하고 있다. 사진 김한준 기자
박준현(오른쪽 첫 번째)이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키움 히어로즈 2026 신인 선수 환영행사에서 안우진에게 질문하고 있다. 사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7억팔' 키움 히어로즈 예비 루키 박준현(천안북일고)이 영웅군단 마운드의 기둥 안우진과 첫 만남을 가졌다.

앞으로 안우진 옆에 꼭 붙어다니며 모든 노하우를 전수 받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키움 구단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16차전에서 '2026 신인선수 환영 행사 ‘영웅의 첫걸음'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17일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된 13명 및 가족 등 총 60여 명을 초청했다.

올해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라운드, 1순위로 키움 유니폼을 입은 박준현도 입단 동기들과 함께 고척스카이돔을 찾았다. 앞으로 자신이 뛰게될 경기장을 두루두루 살펴보면서 설레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박준현은 "고척스카이돔이 엄청 좋은 것 같다. 경기장에 들어올 때 엄청 긴장했다"고 쑥쓰럽게 웃은 뒤 "내년에 어떤 보직이든 팀이 필요한 부분을 맡겨주신다면 열심히 던지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2007년생인 박준현은 신장 188cm, 체중 95kg의 체격 조건을 갖춘 우완 정통파 투수다. 올해 고교대회 공식 경기에서 최고구속 157km/h의 직구를 뿌려 화제를 모았다. 10경기에 등판, 40⅔이닝 2승1패 평균자책점 2.63의 성적을 기록했다. 탈삼진 54개를 잡는 동안 볼넷은 14개에 불과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0.90을 기록하면서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박준현이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키움 히어로즈 2026 신인 선수 환영행사에서 각오를 말하는 모습. 사진 김한준 기자
박준현이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키움 히어로즈 2026 신인 선수 환영행사에서 각오를 말하는 모습. 사진 김한준 기자


키움은 올해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고민 없이 사용했다. 일찌감치 박준현 지명을 결정했고, 25일 계약금 7억원을 안겨줬다. 이는 키움 구단 역대 신인 중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키움은 이날 박준현을 비롯한 신인 선수 13명을 위해 알찬 환영 행사를 준비했다. 구장투어를 시작으로 선수단 상견례, 선배 선수들의 특별 멘토링 Q&A 등이 진행됐다.

신인 선수들에게 가장 큰 호응을 얻었던 건 '영웅과 영웅의 만남' 코너였다. 내야수 송성문, 투수 안우진이 내년부터 함께하게 될 루키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하고, 궁금한 부분들을 직접 답했다. 


박준현은 안우진에게 '투구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부분이 궁금하다'라는 질문을 던졌다. 안우진은 이에 "원하는 곳에 원하는 공을 던지는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건 제구력이다. 100개를 다 정확하게 던질 수는 없지만 중요한 상황, 투수가 불리한 카운트에서 타자가 노리고 있는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가 아닌 바깥쪽에 정확하게 던지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우진은 이와 함께 "나도 프로 데뷔 첫 등판 때는 다리가 떨렸다. 어느 정도 좋은 긴장감을 느끼면서 즐기는 것도 중요하다"며 "일단 자신 있게 했으면 좋겠다. 도망다니지 않고 과감한 투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2026 KBO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박준현(오른쪽)이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신인 선수 환영행사에서 아버지 박석민과 기념 촬영을 진행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2026 KBO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박준현(오른쪽)이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신인 선수 환영행사에서 아버지 박석민과 기념 촬영을 진행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박준현은 벌써부터 '안우진 바라기'가 됐다. "키움에 들어가면 이제 안우진 선배님 옆에 딱 붙어 있겠다"며 "안우진 선배님은 투수로서 모든 걸 배우고 싶은 선수다. 마운드 위에서 자신감 있는 모습과 공이 너무 좋으시니까 그런 부분을 본 받고 싶다"고 했다.

안우진도 지난 2018년 프로 입단 당시 박준현 못지 않은 주목을 받았다.

휘문고 3학년 시절 키움의 선택을 받아 1차지명으로 6억원의 계약금을 받고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2022시즌 30경기 196이닝 15승8패 평균자책점 2.11, 224탈삼진을 기록, 리그 최정상급 선발투수로 성장했다.

안우진은 이달 중순 사회복무요원 소집 해제를 앞두고 팀 2군 훈련 중 어깨 부상을 당해 수술을 실시, 내년 시즌 후반기까지는 1군 마운드에 오를 수 없다. 다만 최근에는 선수단과 동행하면서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 중이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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