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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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의 기묘한 이야기…'친정팀' 복귀해 또다시 '친정팀' 상대→UCL서 무슨 일이?

기사입력 2025.09.19 12:06 / 기사수정 2025.09.19 12:06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스페셜원' 조세 무리뉴가 지도자로 첫 경력을 시작한 곳으로 돌아왔다. 

공교롭게도 무리뉴의 첫 유럽대항전 상대 역시 친정팀이다. 

벤피카가 1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무리뉴를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스포르팅 리스보아 벤피카는 무리뉴가 2027년 여름까지 감독으로 활동하는 계약을 맺는 데 합의에 도달했다고 알렸다"라고 전했다. 

이어 "2025-2026시즌 마지막 공식전이 끝나고 10일 이내에 상호 합의 시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2년 계약이지만, 상황에 따라 이번 시즌을 끝으로 결별할 가능성이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18일 "무리뉴가 전날 밤 구두 합의가 이뤄진 후, 오늘 벤피카와 2027년 6월까지의 계약서에 서명했다"라고 전했다.

앞서 로마노는 이날 오전 "무리뉴가 벤피카로 향한다. 2027년 6월까지 구두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이적이나 계약이 확정적일 때 사용하는 'Here we go'를 덧붙였다.


로마노는 "무리뉴는 벤피카의 제안을 수락했으며 공식 절차는 24시간 내 진행될 예정"이라며 "스페셜 원은 벤피카 감독으로서 2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포르투갈 출신의 세계적인 지도자 무리뉴 감독은 지난달 29일 튀르키예 구단 페네르바체에서 경질됐다.


2024-2025시즌을 앞두고 페네르바체 지휘봉을 잡은 무리뉴 감독은 두 번째 시즌인 올 시즌 초반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본선 진출에 실패하자 조기 경질됐다.

공교롭게도 페네르바체는 챔피언스리그 본선 플레이오프에서 벤피카에 패해 탈락했다.



지난 시즌 갈라타사라이에 밀려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우승에 실패한 후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권도 가져오지 못하자 페네르바체는 무리뉴 감독을 선임한 지 약 1년 2개월 만에 경질을 선택했다. 

역시 브루노 라즈 감독을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했다. 

벤피카는 최근 UEFA 챔피언스리그 홈 경기에서 아제르바이잔 구단 가라바흐FK에 2-3 충격 패를 당하자, 라즈 감독을 경질했고, 곧바로 페네르바체에서 경질된 무리뉴 감독을 선임하면서 25년 만에 재회했다.

벤피카는 무려 25년 전에 무리뉴 감독이 이끌었던 팀이다. 무리뉴 감독은 2000년 9월 벤피카 지휘봉을 잡으면서 처음으로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포르투갈 매체 '아볼라'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취임식에서 "내게 가장 이상적인 상황은 세계 최대 클럽 중 하나의 감독으로 복귀하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내 커리어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난 여러 나라의 세계 최대 규모의 클럽을 지도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잘못된 선택을 하기도 했지만, 후회는 없다"라며 "페네르바체에 간 건 실수였다. 내 축구적 수준, 문화적 수준과 맞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무리뉴는 또 "난 마지막 날까지 모든 것을 다했고, 슬퍼해야 했다"라면서 "하지만 벤피카로 복귀하는 것은 내 수준으로 돌아가는 것이고, 내 수준은 세계 최고의 클럽을 지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벤피카로 돌아온 무리뉴는 다시 UEFA 챔피언스리그로 돌아와 유럽 대항전에 도전한다. 

또 한 번 무리뉴는 자신의 친정 팀을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상대한다. 그는 오는 10월 1일 오전 4시 영국 런던에 있는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첼시와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2차전을 치른다. 

무리뉴는 첼시 역사의 산증인이다. 



2004-2005시즌 첼시 감독으로 부임한 무리뉴는 리그 25경기 무실점, 리그 최소실점(15실점)의라는 역사적인 기록을 세우며 구단의 50년 만의 1부리그 우승과 리그컵 우승, 그리고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을 달성했다. 

리그 2연패에 성공한 무리뉴는 2006-2007시즌 리그컵과 FA컵 더블을 달성했다. 

2007년 9월 구단과의 불화로 경질당한 무리뉴는 인터 밀란(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거쳐 2013-2014시즌을 앞두고 다시 첼시로 복귀했다. 그는 2014-2015시즌에 다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스페셜 원'이란 명성에 걸맞은 지도력을 입증했다.

첫 감독 커리어를 시작한 벤피카로 돌아온 무리뉴가 자신을 전 세계에 알린 또 다른 친정 팀과의 맞대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벤피카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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