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야말로 인간승리다. 무릎 수술 이후 합병증을 극복하고 돌아온 조규성이 494일 만에 복귀포를 터트렸다. 길고 길었던 조규성의 침묵이 마침내 깨졌다. 무릎 수술을 받은 뒤 재활 기간만 1년이 넘으면서 선수 커리어 위기에 봉착했으나, 끝까지 이를 악물고 버틴 조규성은 지난달 그라운드에 돌아온 지 약 한 달 만에 골까지 기록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사진 조규성 SNS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그야말로 인간승리다. 무릎 수술 이후 합병증을 극복하고 돌아온 조규성이 494일 만에 복귀포를 터트렸다.
길고 길었던 조규성의 침묵이 마침내 깨졌다. 무릎 수술을 받은 뒤 재활 기간만 1년이 넘으면서 선수 커리어 위기에 봉착했으나, 끝까지 이를 악물고 버틴 조규성은 지난달 그라운드에 돌아온 지 약 한 달 만에 골까지 기록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한때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최전방을 책임지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의 영웅으로 떠오르기도 했던 조규성이 부상을 딛고 다시 이전의 조규성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규성은 18일(한국시간) 덴마크 올보르에 위치한 올보르 포틀랜드 파크에서 열린 올보르 BK와의 2025-2026시즌 덴마크컵 3라운드 원정 경기에 교체 출전해 팀의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을 뽑아내며 미트윌란의 3-0 대승에 기여했다.

그야말로 인간승리다. 무릎 수술 이후 합병증을 극복하고 돌아온 조규성이 494일 만에 복귀포를 터트렸다. 길고 길었던 조규성의 침묵이 마침내 깨졌다. 무릎 수술을 받은 뒤 재활 기간만 1년이 넘으면서 선수 커리어 위기에 봉착했으나, 끝까지 이를 악물고 버틴 조규성은 지난달 그라운드에 돌아온 지 약 한 달 만에 골까지 기록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사진 미트윌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조규성은 후반 13분경 최전방 공격수 프랑쿨리노 주와 교체되어 들어간 뒤 21분 만에 상대 골네트를 흔들었다. 그는 에드워드 칠루프야가 페널티지역 오른편에서 돌파에 성공한 뒤 문전으로 내준 공을 가볍게 차 넣으며 복귀골을 터트렸다.
조규성이 미트윌란 유니폼을 입고 득점을 터트린 것은 지난 2024년 5월13일 이후 약 1년하고도 4개월, 정확히는 494일 만이다. 조규성의 마지막 득점은 미트윌란의 홈구장인 MCH 아레나에서 열린 오르후스와의 2023-2024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7라운드 경기에서 기록한 골이었다.
미트윌란도 조규성의 득점이 터지자 "조규성이 2024년 5월 이후 처음으로 골을 터트렸다"며 조규성의 득점을 조명했다.
김천 상무에서 급성장을 이뤄낸 조규성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스타덤에 올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스트라이커로 활약한 그는 카타르 월드컵 조별예선 2차전이었던 가나전에서 헤더로만 멀티골을 기록하며 월드컵 스타가 됐다.
이후 2023년 여름 전북 현대를 떠나 미트윌란으로 이적한 조규성은 한때 미트윌란의 주전 공격수로 뛰며 리그에서만 12골 4도움을 올리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면서 미트윌란의 우승을 이끌었으나, 지난해 여름 고질적이었던 무릎 반월상 연골 수술을 받은 뒤 발생한 합병증으로 인해 그라운드에서 사라졌다.

그야말로 인간승리다. 무릎 수술 이후 합병증을 극복하고 돌아온 조규성이 494일 만에 복귀포를 터트렸다. 길고 길었던 조규성의 침묵이 마침내 깨졌다. 무릎 수술을 받은 뒤 재활 기간만 1년이 넘으면서 선수 커리어 위기에 봉착했으나, 끝까지 이를 악물고 버틴 조규성은 지난달 그라운드에 돌아온 지 약 한 달 만에 골까지 기록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사진 미트윌란
재활에만 전념해야 했던 조규성은 유럽에서 보내는 두 번째 시즌이었던 2024-2025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미트윌란이 종종 구단 채널을 통해 조규성의 근황을 전하기는 했지만, 조규성이 경기장으로 돌아올 기미는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조규성으로서는 앞이 보이지 않는 깜깜한 터널 속에 있었던 시간이었다.
조규성은 미트윌란 구단 인터뷰에서 "경기장에 다시 나갈 수 있을지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라면서 "당시 난 14kg을 감량했다. 거의 해골 같았다. 아주 말랐고, 근육도 빠졌다"며 스스로도 복귀를 확신하기 힘든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미트윌란의 크리스티안 바흐 스포츠 디렉터도 "나를 포함해 몇몇 사람들은 조규성을 보고 의구심을 품었다"라면서 "조규성이 이상하게 달리고, 절뚝거리며 나오는 모습을 보고 '과연 나아질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다. 우린 조규성에게 너무 미안했다. 조규성보다 더 원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라며 조규성의 복귀 가능성을 의심했다고 말했다.
조규성이 다시 잔디를 밟은 것은 지난달 17일 바일레 BK와의 2025-2026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5라운드 원정 경기였다.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출전에 대한 기대를 높였던 조규성은 후반 추가시간 교체 투입되며 448일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그야말로 인간승리다. 무릎 수술 이후 합병증을 극복하고 돌아온 조규성이 494일 만에 복귀포를 터트렸다. 길고 길었던 조규성의 침묵이 마침내 깨졌다. 무릎 수술을 받은 뒤 재활 기간만 1년이 넘으면서 선수 커리어 위기에 봉착했으나, 끝까지 이를 악물고 버틴 조규성은 지난달 그라운드에 돌아온 지 약 한 달 만에 골까지 기록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사진 미트윌란
지난달 24일 실케보르와의 리그 6라운드에서는 출전 시간을 약간 늘렸고, 이후 팀 훈련에도 정상적으로 참가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내가 골을 넣는다면 웃어야 할까, 울어야 할까? 울 것 같지는 않지만, 상상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던 조규성은 득점 직후 그간의 설움을 털어내듯 유니폼을 붙잡고 포효했다.
조규성은 경기가 끝난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득점하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 모든 것에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사진=조규성 SNS / 미트윌란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