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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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딴짓하는 감독은 처음" 이병헌→손예진의 폭로, '어쩔수가없다' (종합)[BIFF 2025]

기사입력 2025.09.17 16:04 / 기사수정 2025.09.17 16:04



(엑스포츠뉴스 부산, 오승현 기자) '어쩔수가없다' 배우들이 박찬욱 감독과의 작업 중 놀란 점을 고백했다. 

1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어쩔수가없다'(감독 박찬욱)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현장에는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이 참석했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 분)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이날 배우들은 박찬욱 감독과의 작업에 대해 솔직히 밝혔다. 



이병헌은 "박찬욱 감독이 워낙 미장센을 중시하고 멀리 있는 소품, 의상 패턴, 조명 여러 가지를 다 신경쓰시는 디테일한 성격이다. 배우에게 지시할 때도 성격이 드러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처음 면접 신은 정말 대사가 길었다. 그런데 대사를 하며 햇빛을 의식하고 피하면서 충치 통증을 느껴 손을 올리다가 참고, 불안과 긴장 속 다리를 떨다가 손으로 막는 걸 그 대사를 하면서 해야 했다. 그런 장면이 정말 많았다"며 생생한 기억을 털어놨다. 


이병헌은 "이미 대본에 있는 것도 있지만 모든 신들은 즉석에서 '이런 걸 첨가해달라'고 한다. 한꺼번에 생각하며 연기해야하는 상황들이 정말 힘들었다"며 그만큼 만족스러운 작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손예진은 "감독이 모니터를 하면 정말 매의 눈으로 모니터 안에 벌어지는 수많은 배우들의 연기, 소품 중 조금이라도 어색한 걸 정말 잘 잡아내신다. 해야할 것을 체계적으로 이야기하신다"고 밝혔다. 

그는 "눈이 두 개인데 가능할까 싶었다.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놀랐던 부분을 이야기했다. 



박희순은 "제가 생각한 박찬욱 감독과 좀 달랐다. 전 모니터에 앉아서 모니터에만 빠져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너무나 여유롭게 하고 싶은 거 다 하시고 심지어는 아름다운 걸 보고 사진 찍고 오더라"며 "이렇게 딴짓하는 감독은 처음 봤다"는 돌직구를 날렸다.

이어 "그럼에도 본인 것이 있고, 촬영 들어갈 때 돌변해서 매 테이크마다 다른 걸 요구한다. 점점 발전이 되어 다음 단계가 되는 과정이 있더라"며 "섬세히 쌓는 연기를 해보며 정말 감독님과 같이 작품한 배우들이 잘한 이유를 알겠더라. 소중하고 좋은 작업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성민은 "제 생각과 다르게 배우들의 생각을 굉장히 존중해주더라"며 박찬욱 감독의 이미지를 언급하며 "현장에서도 배우가 대본에 있는 것과 다르게 표현해도 존중해주시고 확장할 여지를 주셨다. 박찬욱 감독의 이미지와는 다른 점을 많이 봤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어쩔수가없다'는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이자,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아 국제 관객상을 수상했다.

17일 개막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26일까지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총 328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경쟁 부문을 신설한 부국제는 대상, 감독상을 비롯해 심사위원 특별상, 배우 2인에게 수여되는 배우상, 예술공헌상 등 5개 부문의 '부산 어워드'를 시상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CJ ENM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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