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현 시점 세계 최고의 재능으로 꼽히는 바르셀로나의 공격수 라민 야말이 어렸을 때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할 수도 있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당시 야말의 에이전트도 선수의 이적에 긍정적이었으나, 16세가 되기 전에는 이적이 불가하다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규정과 야말의 에이전트 교체, 그리고 적극적이지 않았던 뮌헨의 태도 등으로 인해 야말의 뮌헨 이적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바르셀로나가 자랑하는 유스 시스템 '라 마시아' 출신인 야말은 지난 2023-2024시즌 1군으로 콜업돼 스페인 라리가 최연소 선발, 최연소 어시스트, 최연소 득점 기록 등 온갖 기록들을 갈아치우며 혜성처럼 데뷔했다.
소속팀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해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 참가한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야말은 스페인의 유로 2024 우승 멤버로 맹활약하면서 전 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야말의 활약은 지난 시즌에도 이어졌다. 야말은 2024-2025시즌 내내 54경기(선발 51경기)에 출전해 18골 21도움을 올리며 당당하게 실력으로 바르셀로나의 주전 자리를 꿰찼고, 나아가 세계 최고 수준의 측면 공격수로 성장했다.
바르셀로나는 야말의 활약에 힘입어 리그와 코파 델 레이, 그리고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에서 우승을 차지해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했다. 2007년생 야말이 불과 18세에 달성한 업적들이다.
이제 야말이 없는 바르셀로나를 상상하기 힘들 정도다. 야말은 바르셀로나의 현재이자 미래, 그리고 더 먼 미래까지 팀을 이끌 선수로 평가되고 있다.
그런데 야말이 바르셀로나가 아닌 독일의 명문 구단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할 수도 있었다는 비화가 전해졌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10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의 스타 플레이어인 라민 야말은 14세의 나이에 유럽의 거물 구단으로 이적할 수 있었지만, 그의 에이전트인 호르헤 멘데스가 개입해 이를 막았다고 한다"며 "바르셀로나는 야말을 팀의 미래를 이끌 선수로 바라보고 있으나, 구단은 그가 불과 14세였을 때 이 스타 플레이어를 잃을 수도 있었다"고 전했다.
'데일리 메일'은 독일 유력지 '빌트'의 보도를 인용해 "바이에른 뮌헨의 스카우트 부서는 야말의 영상을 본 이후 야말 영입을 진지하게 시도했다"며 "당시 바이에른 뮌헨의 스포츠 디렉터였던 하산 살리하미지치와 기술 디렉터 마르코 네페가 라말의 에이전트였던 이반 데 라 페냐에게 라말에 대한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데 라 페냐는 야말과 그의 가족에게 뮌헨의 관심을 전달했고, 뮌헨 측에는 야말이 16세가 되는 2023년이 되면 그를 영입할 수 있을 거라고 말했다. 그러나 야말이 멘데스로 에이전트를 교체하면서 뮌헨과의 이야기는 없던 일이 됐다.
멘데스 역시 야말의 이적에 열려 있었으나, 이번에는 뮌헨에서 야말 영입을 거절했다. '데일리 메일'은 멘데스가 야말의 이적료로 500만 유로(약 81억원)을 요구했지만 뮌헨에서 이적료 지불 결정을 미뤘다고 밝혔다.
결국 야말은 2023년 4월 바르셀로나에서 데뷔했고, 지금처럼 바르셀로나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로 발돋움했다. 프랑크 리베리와 아르옌 로번 이후 마땅한 측면 자원을 찾지 못하고 있는 뮌헨은 야말 영입을 포기한 것을 두고두고 후회할 수도 있을 듯하다.
사진=바르셀로나 / 엑스포츠뉴스DB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