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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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최하위 확정' 키움, 왜 선수단 라운지 앞에 KS 준우승 트로피 전시했을까 [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5.09.10 09:31 / 기사수정 2025.09.10 09:31



(엑스포츠뉴스 고척, 유준상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한국시리즈 준우승 트로피의 위치를 바꿨다. 단순한 변화가 아니라, 이유가 담겨 있었다.

키움은 최근 한국시리즈 준우승 트로피 3개를 선수단 라운지 앞에 전시했다. 키움은 2014년(VS 삼성 라이온즈·2승4패), 2019년(VS 두산 베어스·4패), 2022년(VS SSG 랜더스·2승4패)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으며, 세 번 모두 준우승을 기록했다.

키움 관계자는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6차전을 앞두고 "해당 트로피는 원래 사무실에 보관하던 것이었으나, 선수단의 사기 진작을 위해 마케팅팀에서 지난달 중순에 선수단 라운지 앞으로 트로피 위치를 옮겼다. 선수들이 (프로피를) 더 자주 마주하면서 동기부여를 느낄 수 있도록 일부러 눈에 띄는 공간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트로피 3개 옆에 위치한 빈 장식장도 눈길을 끈다. 구단 관계자는 "현재 비워둔 트로피 자리에는 앞으로 개인 기록 트로피 등을 순차적으로 전시할 예정"이라며 "(빈 장식장은) 궁극적으로는 우승 트로피가 놓일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키움은 10일 현재 42승85패4무(0.331)를 기록 중이다. 지난 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3-8로 패배하면서 잔여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3년 연속(2023~2025시즌) 최하위를 확정했다.

키움은 시즌 초반부터 순위 경쟁에서 밀려났다. 부상자들까지 나오면서 상황은 더 어려워졌다. 분위기 쇄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키움은 전반기를 마무리한 뒤 홍원기 감독을 경질했다. 

설종진 감독대행 체제로 후반기에 돌입한 키움은 8월 한 달간 26경기 12승14패(0.462)를 기록했다. 꾸준히 승수를 쌓으면서 월간 승률 7위에 올랐다. 그러나 크게 벌어진 격차를 극복할 수는 없었다.


결국 키움은 지난달 말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라는 결과와 마주했다. 지난달 27일 고척 한화 이글스전에서 1-3으로 패배하면서 키움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졌다.

키움은 팀 순위와 관계없이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설종진 키움 감독대행은 "팀이 최하위를 기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지만, 성적도 그렇고 부상자도 많았기 때문에 조금 힘들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매번 똑같은 얘기지만, 남은 14경기에서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고척, 유준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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