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3:41
스포츠

"중국 NO! 다신 안 가" 벤투 약속 지키고 월드컵 간다…'WC 첫 출전' 우즈베크행 임박→대리인 현지서 최종 협상

기사입력 2025.08.26 12:32 / 기사수정 2025.08.26 12:32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대한민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끌었던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이 사상 첫 세계 무대에 출전하는 우즈배키스탄 감독으로 사실상 확정되는 분위기다. 

우즈베키스탄 축구 소식을 전하는 '우즈베키스탄 레기오나리스'가 지난 25일(한국시간) "파울루 벤투 감독 측이 최종 협상을 위해 오는 27일 수도 타슈켄트를 찾아 최종 협상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벤투 감독의 우즈베키스탄 감독 부임이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다. 

앞서 21일 우즈베키스탄 매체 '우즈 데일리'는 전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인 파울루 벤투가 우즈베키스탄 축구 대표팀 감독 후보로 고려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벤투는 클럽과 대표팀 축구에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 수년간 그는 스포르팅(포르투갈), 크루제이루(브라질),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충칭 리판(중국) 등 여러 구단을 맡았다. 그리고 2010년부터 2014년까지 포르투갈 대표팀을 맡았고 2018년부터 2022년까지는 대한민국을 맡았다. 가장 최근인 2023년부터 올해까지 UAE를 맡았다"고 전했다. 

이어 "우즈베키스탄 축구협회가 요아힘 뢰브 전 독일 축구 대표팀 감독이 제안을 거절하면서 이뤄졌다"라며 "앞으로 여러 유명한 감독들이 우즈베키스탄 감독직 후보로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우즈베키스탄 축구 대표팀은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티무르 카파제가 임시 감독을 맡고 있다. 


지난 1월 슬로베니아 출신 명장 스레츠코 카타네츠 감독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해 카파제가 임시 감독으로 팀을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본선으로 이끌었다. 



카파제 감독은 2021년부터 우즈베키스탄 23세 이하(U-23) 팀 감독을 맡고 있고 이 팀이 우즈베키스탄 1부리그에 편입돼 활동하게 협회가 협조하면서 많은 공식전 경험을 쌓았다. 

그 결과 카파제는 이 팀을 2024 파리올림픽 본선행으로 이끌었다. 이는 우즈베키스탄의 사상 첫 올림픽 본선행이었다. 

카파제는 올해 1월 임시 감독 부임 후 3월과 6월에 진행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A조에서 2승 2무를 기록했다. 키르기스스탄, 카타르에게 승리하고 이란, 그리고 벤투가 이끌던 UAE 원정에서 비기면서 우즈베키스탄에게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안겼다. 

하지만 카파제는 임시 감독일 뿐, 월드컵까지 끌고갈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우즈베키스탄 레기오나리스'는 "우즈베키스탄 축구협회는 월드컵 경험이 있는 감독을 원한다. 벤투는 카파제와 다르게 자신의 사단을 보유하고 있고 카파제 체제에서는 카타네츠의 사단을 그대로 활용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즈베키스탄협회는 20224 파리 올림픽에서 올림픽 대표팀의 경기력을 벤치마크로 활용했고 분명히 아주 인상적이지 않았으며 월드컵에서 더 큰 이름을 원할 것"이라며 카파제 대신 새 감독이 우즈베키스탄을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처음에 등장했던 후보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독일을 우승으로 이끈 요아힘 뢰브였다. 하지만 뢰브가 이 제안을 거절하면서 벤투에게 제안이 향했다. 

벤투는 월드컵 3차 예선에서 UAE를 이끌고 A조 3위에 머무르며 플레이오프인 4차 예선에 진출했다. 하지만 UAE는 벤투를 경질하고 자국팀 샤르자를 이끌던 코스맹 올러로이우를 선임해 4차 예선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무직인 벤투가 만약 우즈베키스탄 지휘봉을 잡는다면 지난 2022 카타르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세계 무대를 밟는다. 



벤투는 대한축구협회 창설 이래 역사상 최장수 국가대표 감독이다. 2018년 8월 22일부터 2022년 12월 6일까지 재임하며 역대 최장수 감독으로 기록됐다. 

코로나19가 대유행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벤투는 자신의 사단과 함께 자신의 축구를 한국에 이식하면서 한국의 역대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벤버지'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대한축구협회와의 재계약 기간 관련 이견으로 곧바로 지휘봉을 내려놓은 벤투는 UAE 대표팀을 맡은 뒤 월드컵 본선 직행 실패로 물러나 있는 상태다. 

벤투 감독은 최근 대표팀 감독이 공석인 중국축구협회와도 연결됐으나 큰 반응을 보이질 않았다. 한국에 오기 전 중국 충칭에서 석연치 않게 경질당한 것 때문에 중국으로 다시 가기 어렵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벤투가 우즈베키스탄의 첫 월드컵 도전에 응답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역사를 쓰는 우즈베키스탄 대표팀을 맡고 벤투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