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퀄리티가 기대 이하다.
'트웰브'는 동양의 12지신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드라마. 인간을 수호하기 위해 인간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12천사들이 악의 무리에 맞서는 전투를 그린 액션 히어로물이다. STUDIO X+U가 제작하고 KBS 2TV와 디즈니+가 방영한다.
지난 23일 첫 방송된 '트웰브'는 히어로인 12지신에 대한 소개로 1회를 채웠다. 8부작으로 기획됐고, 회차당 50분이 채 되지 않음에도 첫 회차를 '설명'으로 흘려보냈다. 2회 역시 상황 설명을 위한 회차였다. 누군가의 대사로 인물의 감정선, 전사가 전달되면서 어색함도 더해졌다.
마동석 주연작인만큼 시청자들의 기대가 가장 높았던 건 액션신. 그러나 액션신도 기대 이하였다. 타격감도 속도감도 없었던 것. 가벼우면서도 느린 듯한 배우들의 움직임은 히어로물의 재미를 반감시켰다.
가장 부정적인 평가를 받은 건 CG였다. 특히 첫회 빌런들의 등장신, 메인 빌런 오귀(박형식 분)를 소환하는 신에선 긴장감이 떨어졌다. 세트, 의상, CG 삼박자가 고루 맞지 않으면서 퀄리티 낮은 장면이 탄생하고 말았다. "'서프라이즈' 같다", "어린이 드라마 아니냐"는 반응이 쏟아진 이유다.
그럼에도 '트웰브'는 첫 방송에서 8.1%(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라는 꽤 높은 성적을 냈다. 0%대 시청률 드라마를 줄줄이 내놓던 KBS에게는 만족할만한 성적. 그러나 올드한 연출, 지지부진한 전개는 '호평'을 끌어오지 못했다. 남은 회차에서 시청자 이탈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마동석, 박형식, 서인국, 성동일, 이주빈이 주연으로 나선, '초호화 캐스팅' 드라마다. 그러나 "유치하다"는 평가와 함께 출발한 '트웰브'. 속도감이 없는 데다 저퀄리티 CG까지 보여주면서 향후 전개를 기대하기 힘들게 만들고 있다.
사진 = STUDIO X+U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