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창원,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가 자신의 KBO리그 무대 첫승과 팀의 12연패 탈출 견인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24일 오후 6시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팀 간 13차전에 벨라스케즈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롯데는 지난 23일 NC에 1-4로 무릎을 꿇으면서 12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에이스 알렉 감보아가 선발투수로 나섰지만 5이닝 6피안타 4볼넷 1사구 6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롯데는 앞서 지난 22일에도 토종 에이스 박세웅이 연패를 끊어주길 바랐지만 6-7 역전패로 고개를 숙였다. 박세웅도 5⅔이닝 6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6실점(1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롯데는 지난 7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부터 23일 NC전까지 14경기 12패2무에 그친 여파로 가을야구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단독 3위에서 공동 5위까지 순위가 추락했다.
4위 NC와는 승차가 없고, 3위 SSG 랜더스와 1.5경기 차로 격차가 크지 않지만 거꾸로 7위 삼성 라이온즈에 1.5경기, 8위 KIA 타이거즈에도 2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롯데는 공교롭게도 벨라스케즈 영입을 위해 방출을 결정한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이 선발투수로 등판한 지난 6일 사직 KIA전이 마지막 승리다. 벨라스케즈는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 13일 한화 이글스전 3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5실점, 19일 LG 트윈스전 5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했다.
롯데가 10승을 거둔 데이비슨을 포기하고 벨라스케즈를 데려온 이유는 명확했다. 안정적으로 3위를 수성하고 포스트시즌에서 최대한 높은 무대까지 겨냥했다. 데이비슨보다 더 강력한 외국인 투수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아직까지 벨라스케즈는 구단과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양새다. 메이저리그 통산 191경기 763⅔이닝 38승51패 3홀드 평균자책점 4.88의 준수한 커리어, 올해 트리플A에서 꾸준히 선발투수로 나서면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기에 롯데 유니폼을 입고 보여준 2경기에서의 퍼포먼스는 만족하기 어렵다.
롯데의 사정도 좋지 못하다. 24일 NC를 상대로 연패를 끊지 못한다면 향후 일정이 더 험난하다. 오는 26~28일 공동 5위 KT와 격돌하기 전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만들어야 한다. 벨라스케즈도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야 하는 상황이다.
롯데는 일단 24일 선발투수 매치업에서는 객관적인 우위에 있다. NC 에이스 라일리 톰프슨이 담 증세로 등판이 불가능해 짐에 따라 우완 영건 이준혁이 벨라스케즈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라일리는 올해 롯데와 한 차례 맞대결에서 6이닝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12연패에 빠져 있는 롯데 입장에서는 상대 에이스를 피한 건 호재다.
라일리의 대체 선발투수로 낙점된 이준혁은 2025시즌 19경기 28⅔이닝 1승1패 평균자책점 7.53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롯데전에서는 3경기 7이닝 1패 평균자책점 7.71로 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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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