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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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와의 비교? 딱히 생각하지 않아"...'전반기 11승' 라일리는 자신보다 팀을 강조했다 [광주 인터뷰]

기사입력 2025.07.20 08:19 / 기사수정 2025.07.20 08:19

19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됐다. NC 라일리가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광주, 유준상 기자
19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됐다. NC 라일리가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광주, 유준상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라일리 톰프슨이 전반기를 성공적으로 마친 가운데, 후반기 첫 등판을 앞두고 있다.

라일리는 18경기 108⅔이닝 11승 4패 평균자책점 2.98의 성적으로 전반기 일정을 마무리했다. 다승(2위), 탈삼진(3위), 이닝(공동 7위), 평균자책점(8위) 등 주요 개인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 NC와 총액 90만 달러에 계약한 라일리는 3~4월 7경기 38⅔이닝 4승 2패 평균자책점 3.96으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5월과 6월에도 각각 5경기 32이닝 3승 1패 평균자책점 2.53, 4경기 24⅔이닝 3승 1패 평균자책점 2.19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7월에는 2경기 13⅓이닝 1승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 중이다.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말 NC 선발투수 라일리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말 NC 선발투수 라일리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라일리는 19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8차전이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된 이후 "매 경기 팀을 위해서 마운드에서 최선을 다했다. 좋을 때나 안 좋을 때나 어떤 방식으로든 팀원들을 위해서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려고 했다. 그러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라일리는 "KBO리그는 매우 흥미롭고 재밌는 리그다. 특히 팬들의 응원 문화나 이런 걸 보면 매우 재밌다"며 "한국에 와서 스플리터를 장착한 것 외에는 특별히 바꾼 건 없다. 단지 한국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고, 나 자신을 향한 믿음을 보여줄 수 있는 무대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전반기에만 11승을 달성한 비결을 묻자 라일리는 "매 경기 팀을 위해서 마운드에서 최선을 다했다. 좋을 때나 안 좋을 때나 어떤 방식으로든 팀원들을 위해서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려고 했다. 그러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안 좋을 때도 방법을 찾는 게 내 임무인 만큼 공격적으로 투구하자는 마음가짐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돌아봤다.

13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4회말 NC 선발 라일리가 이닝을 마친 뒤 미소를 짓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3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4회말 NC 선발 라일리가 이닝을 마친 뒤 미소를 짓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전반기 성적만 놓고 보면 분명 라일리는 리그 정상급 투수다. 다만 팀 성적 등에서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에 비해 많은 관심을 받지 못했다.

라일리의 생각은 달랐다. 라일리는 "폰세와의 비교는 딱히 생각하지 않는다. 폰세도 좋은 투수, (KBO리그에) 훌륭한 발자취를 남기고 있기 때문에 내게 주어진 역할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이기면 팀이 이기는 거니까 최선을 다해 다승왕 경쟁을 할 것"이라면서도 "중요한 건 내가 아니라 팀 승리다.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13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말 NC 선발투수 라일리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3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말 NC 선발투수 라일리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비롯해 과거 KBO리그에서 뛰다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외국인 선수들이 꽤 있었다. 라일리도 지금의 흐름을 유지하면 빅리그 진입을 노려볼 만하다.

이호준 NC 감독은 "라일리는 타점이 높아서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에 적합한 투수라고 보면 된다. 포수들이 바닥에서 포구하는 것 같은데, 커브가 ABS를 통과하면서 들어온다. 그런 공이 꽤 있다. 커브 분당 회전수(RPM)가 3000 정도 나오는 커브는 빅리그에서도 정상급"이라고 평가했다.

라일리는 "켈리가 한국에서도 우승하고 미국 월드시리즈에서도 우승한 최초의 선수라고 알고 있다. 마이너리그에서 있을 때부터 '선발투수의 교과서'라고 생각해서 계속 지켜봤다. 투수로서는 롤모델"이라면서도 "(내 진로에 대해서) 길게 보기보다는 지금 뛰고 있는 KBO리그가 너무 만족스럽다.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가족들도 한국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말 2사 1,2루 NC 선발투수 라일리가 LG 김현수를 내야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종료시킨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말 2사 1,2루 NC 선발투수 라일리가 LG 김현수를 내야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종료시킨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당초 라일리는 17~20일 KIA와의 4연전에서 후반기 첫 등판을 소화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17일과 18일 KIA전이 우천으로 취소됐고, 19일 경기도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되면서 라일리의 등판도 미뤄졌다.

로테이션에 변화가 없다면 라일리는 22일 창원 KT 위즈전에서 선발 중책을 맡을 예정이다.

라일리는 "며칠 동안 계속 경기를 준비하는 게 정신적으로 힘들긴 했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계속 준비했던 것이고, 다음 주도 똑같이 준비할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30일 오후 경상남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1회초 NC 선발투수 라일리가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30일 오후 경상남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1회초 NC 선발투수 라일리가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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