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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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매체, 손흥민 관련 경고 "SON 내보내? 말도 안되는 짓, 반드시 남겨라"…"쏘니 잔류는 상징적·전략적 승리"

기사입력 2025.07.13 15:36 / 기사수정 2025.07.13 15:36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반드시 손흥민을 붙잡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토트넘에 손흥민처럼 경험이 많고 리더십을 갖춘 선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실제 토트넘 선수단은 챔피언스리그 경험이 전무하거나 거의 없는 젊은 선수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손흥민과 같은 베테랑들이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는 지적은 꾸준히 나오고 있는 내용이다.


영국 축구 전문 매체 '원풋볼'은 12일(한국시간) 토트넘의 여름 이적시장 상황을 살펴보면서 손흥민을 토트넘에 남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토트넘의 여름 이적시장과 관련된 또 다른 변수는 손흥민의 미래"라며 "손흥민의 계약이 연장된 이후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가운데, 손흥민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10년간의 활약 끝에 손흥민은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마침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을 받고 있는 손흥민에게 지금이 다른 기회를 모색할 적절한 시기인지는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으로서는 손흥민을 잔류시키는 것이 상징적이면서도 전략적인 승리가 될 것"이라며 "손흥민이 드레싱룸에서 발휘하는 영향력이나 골대 앞에서 보여주는 꾸준한 플레이, 그리고 윌송 오도베르나 마티스 텔과 같은 젊은 선수들을 지도하는 능력은 절대 간과할 수 없다"고 했다.

손흥민이 에이징 커브로 인해 부진을 겪더라도 다른 면에서 가치를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토트넘 스쿼드에서 벤 데이비스와 함께 토트넘에서 뛴 경력이 가장 오래 됐고, 선수로서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손흥민의 존재가 다음 시즌 팀에 큰 도움이 될 거라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손흥민의 미래에 대한 엇갈린 주장들이 꾸준히 나올 정도로 손흥민의 거취 문제는 현재 토트넘 팬들은 물론 영국 언론 사이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들 중 하나다.


다음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의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그리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와 연결되는 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알 카디시야, 알 나스르, 알 이티하드 등이 손흥민 영입에 관심이 있으며, 미국에서는 로스 앤젤레스FC(LAFC)가 손흥민에게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구단들은 손흥민의 이적료를 4000만 유로(약 644억원)로 책정했고, 손흥민에게 3000만 유로(약 483억원)의 연봉을 제안할 계획을 세울 정도로 손흥민 영입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선수에게 투자하는 것 치고는 상당한 금액이다.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이 지갑을 열려는 이유는 손흥민의 마케팅적 가치 때문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 등 복수 언론들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구단들이 다음 시즌 TV 중계권료를 판매하기 위해 세계적인 스타 선수들을 영입할 계획을 세웠으며, 한국은 물론 아시아권 최고의 스타인 손흥민 영입을 통해 아시아 시장을 노리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행 가능성도 낮지 않게 점쳐지고 있다. 지난 2023년 MLS의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한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를 비롯해 많은 선수들이 커리어 황혼기에 미국행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 때문에 손흥민 역시 자신의 축구선수 커리어 말년을 미국에서 보낼 수도 있다는 예상이다.

여름에 시작되는 프리미어리그와 달리 MLS는 연초에 시즌을 시작하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손흥민이 일단 토트넘에 잔류해 시즌의 절반 정도를 소화한 뒤 내년 겨울 이적시장에서 LAFC로 이적할 수도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대부분의 언론들은 손흥민이 이적을 결심한다면 보내주는 게 맞다고 이야기하고 있으나, '원풋볼'은 손흥민의 경기장 밖 영향력을 고려해 토트넘이 다음 시즌에 성공을 거두려면 손흥민과의 동행을 1년 더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트넘에 손흥민의 경험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 것은 '원풋볼'이 처음이 아니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지난 시즌 손흥민의 경기은 최상이 아니었고, 이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토트넘은 손흥민의 풍부한 경험이 챔피언스리그 복귀 시즌에 매우 중요한 자산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손흥민의 경험이 다음 시즌 토트넘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스포츠 '디 애슬레틱' 역시 "토마스 프랑크 감독은 브렌트퍼드 시절에도 베테랑과 유망주 모두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데 능했다"면서 "손흥민의 경험과 박스 안에서의 움직임, 골 결정력은 여전히 강력한 무기다. 프랑크 체제에서도 손흥민은 중용될 수 있다"며 손흥민이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살아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의 미래는 프랭크 감독과의 상담을 거쳐 선수 본인의 결정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구단은 선수의 선택을 무조건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이 토트넘 프리시즌 캠프에 합류한 가운데 그가 프랭크 감독과 어떤 대화를 나눌지에 시선이 쏠리고 있는 이유다.

사진=SNS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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