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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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몸값이 1842억!…토트넘 너무 하네, 터무니 없는 이적료 책정→사우디 구단도 비웃는다

기사입력 2025.06.08 10:33 / 기사수정 2025.06.08 15:11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 생활이 막을 내릴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머지 않아 현실이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2015년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엘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한 그는 지난 10년간 450경기 이상 출전해 173골을 기록하며 구단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시즌엔 주장 완장을 차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구단에 17년 만의 주요 트로피를 안겼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그의 체력 저하와 기량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이적시장에서는 사우디 프로리그로의 대형 이적설이 본격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번에는 토트넘이 손흥민 매각을 허용할 구체적인 이적료까지 언급됐다.



영국 토트넘 전문 매체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전 토트넘 수석 스카우트 브라이언 킹과의 인터뷰를 인용해 "토트넘은 손흥민에 대한 1억 파운드(약 1842억원) 제안을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킹은 "손흥민은 계약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상태다. 해리 케인도 비슷한 상황에서 떠났고, 손 역시 이적을 고려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특히 사우디 프로리그의 재정적 여력을 강조하며 "1억 파운드 정도의 거액이 들어온다면, 토트넘이 이를 거절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킹의 계산은 지나친 면이 있다. 손흥민은 최근에도 3달 사이 가치가 33% 하락하며 2000만 유로(290억원)에 불과하다. 그런 손흥민을 돈이 넘치는 사우디 구단이라고 5배 더 주고 데려가기는 어렵다.

손흥민의 사우디 구단 이적 보도는 최근 영국 유력지 '텔레그래프'가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을 언급하며 사우디 구단들의 관심을 보도한 것과 궤를 같이 한다.

손흥민은 여전히 마케팅적으로 아시아 시장에서 높은 영향력을 지니고 있고, 사우디 구단들 또한 그 상업적 가치를 적극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더해,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까지 글로벌 스포츠 플랫폼 'DAZN'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손흥민의 사우디 이적설에 대해 "손흥민의 에이전트와 사우디 클럽들 사이에 매우 좋은 관계가 형성되어 있다. 실제로 최근 몇 주간 약간의 대화가 오갔다. 사우디 쪽의 관심은 분명하다"고 전하면서 사우디 이적설에 불을 더했다.



손흥민의 이적설이 힘을 받는 또 다른 이유는 감독 교체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큰 성과를 거뒀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22패라는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며 결국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7일 경질됐다.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를 통해 "당신은 이 클럽의 궤적을 바꿔놓았다. 당신의 믿음과 리더십 덕분에 나는 더 나은 선수가 되고 더 나은 사람이 되었다"며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손흥민이 감독과의 이별로 인해 이적에 더욱 열린 태도를 가질 수 있다"고 전망하며, 해당 메시지가 손흥민이 구단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에 무게를 더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전반적으로 폼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여전히 23개의 공격 포인트(골+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다만 유럽대항전 결승전에서 벤치에서 출발했고, 시즌 막판에는 발 부상을 안고 출전한 사실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통해 밝혀졌다.

이는 체력적 부담과 경기력 저하에 대한 우려로 이어졌고, 향후 기용 방식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또한 손흥민이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기록한 리그 7골 기록은 지난 2015-2016시즌 토트넘 데뷔 시즌 이후 최저치이며, 그의 공격적 날카로움이 전성기 대비 확연히 떨어졌다는 분석이 대부분이다.

특히 슈팅 빈도, 정확도, 박스 안 움직임 등이 모두 감소했으며, xG(기대 득점) 수치도 최근 몇 시즌 대비 절반가량 감소했다는 점이 향후 거취에 대한 판단에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소식에 팬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영국 런던 축구 전문 소식지 '풋볼런던'의 손흥민 사우디 이적설 보도에 달린 댓글에서는 일부 팬들이 구단의 결정을 이해한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 다수는 손흥민의 잔류를 강력히 원하고 있다.

한 팬은 "손흥민의 수치는 여전히 압도적이다. 골, 어시스트, 빅 찬스 창출, 키패스 수치 모두 상위권이며, 사실상 올해의 선수로 꼽혀도 이상하지 않다"며 "그의 압박 능력은 리그 최고 수준이며, 신체적으로 완전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팬은 "해리 케인처럼 손흥민도 클럽의 전설이다. 그는 여전히 젊은 선수들에게 클럽의 정신을 전수할 수 있는 인물이며, 재정적 가치보다 더 큰 존재"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반대 의견도 존재한다.

한 팬은 "이제는 손흥민을 보낼 때가 됐다. 사우디에서 좋은 조건을 받을 것이고, 클럽도 합당한 이적료를 얻을 수 있다면 모두에게 좋은 거래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팬은 "이번 시즌 손흥민의 경기력은 뚜렷하게 하락했다. 체력도 예전 같지 않다.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트넘 내부에서도 손흥민의 이적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럽은 당장의 재정적 유동성과 팀 개편이라는 측면에서 이적을 추진할 수 있는 명분이 있지만, 그동안 팀에 헌신한 주장에게 적절한 대우 없이 보내는 것이 옳은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많다.

궁극적으로 손흥민의 거취는 본인의 선택에 달려 있다.

사우디 리그행이 현실화될 경우, 재정적 보상은 물론 선수로서 마지막 황금기를 보낼 기회를 얻을 수 있지만, 그 선택이 의미하는 바는 단지 이적이 아닌, 유럽 무대에서의 작별을 의미할 수도 있다.

다가오는 여름, 토트넘과 손흥민은 클럽을 향한 감정과 냉정한 판단 사이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시점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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