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FC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들고 또다시 원정길에 오르는 김판곤 감독은 경기 플랜을 잘 준비해 K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 더비다운 경기를 펼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엑스포츠뉴스 광주, 김환 기자) 광주FC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들고 또다시 원정길에 오르는 김판곤 감독은 경기 플랜을 잘 준비해 K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 더비다운 경기를 펼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HD는 28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얻은 울산은 승점 29(8승5무5패)를 마크, 리그 3위를 유지했다.
이날 울산은 전반전 세트피스 상황에서 광주 수비수 변준수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해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김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보야니치, 김영권, 에릭을 동시에 투입하며 이른 시간 변화를 줬다.
이 선택은 적중했다. 교체로 들어간 에릭이 동점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린 것이다. 공교롭게도 광주 출신 공격수 허율이 에릭의 동점골을 도왔다.

광주FC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들고 또다시 원정길에 오르는 김판곤 감독은 경기 플랜을 잘 준비해 K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 더비다운 경기를 펼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은 후반전 대부분의 시간 동안 광주에 밀렸지만, 조현우의 선방을 앞세워 실점 위기를 모면한 끝에 결국 광주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더불어 5월 무패 기록도 3승3무로 늘렸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판곤 감독은 "어려운 경기였다. 로테이션을 가동했는데, 광주가 잘 준비했다. 힘든 경기였다"며 "그래도 어려운 가운데 잘 따라가서 승점 1점을 얻었다. 아쉽지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팬들께서 멀리까지 오셨는데,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잘 준비해서 다음 경기에서 좋은 결과 가져오도록 하겠다"는 총평을 남겼다.
어떤 부분이 구체적으로 어려웠는지 묻자 "광주가 항상 경기를 준비할 때 공격수들을 제로톱처럼 활용한다. 어느 정도 예상을 했는데, 그 다음 부분이 문제였다. 후반전에 그 부분이 걸렸다. 컨디션적인 문제도 있었다.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뛰는 양과 속도에서 차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에릭의 득점력이 올라왔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김 감독은 "적응을 잘하고 있다. 염려되는 건 출전 시간이 늘어나면서 높아지는 피로도다. 오늘도 상당히 위험했다. 그게 걱정이다. (허)율이가 더 잘해준다면 컨트롤이 될 것 같다. 오늘도 득점을 했고, 득점왕 경쟁을 하고 있다. 좋은 경쟁을 할 수 있도록 잘 지원하겠다"고 했다.

광주FC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들고 또다시 원정길에 오르는 김판곤 감독은 경기 플랜을 잘 준비해 K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 더비다운 경기를 펼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은 다음 경기에서 최근 경기력이 올라와 흐름이 좋은 전북 현대와 현대가 더비를 치른다. 울산에 주어진 시간은 사실상 이틀밖에 없기 때문에 울산은 전남 장성에 베이스 캠프를 차리고 라이벌 더비를 준비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원정에서 또 다른 원정이기 때문에 여기서 캠프를 차리고 회복에 집중할 생각이다. 훈련은 많이 하지 못할 것 같다. 경기 플랜을 잘 만들어서 소통하면서 준비하겠다"며 "전북이 좋은 베이스를 갖고 있다. 지난 경기도 우리 홈에서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라이벌답게 팬들이 좋아하는 경기를 했다. 전주에 가서도 양팀이 좋은 경기를 해서 팬들에게 기쁨을 드릴 수 있는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