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못 참아, 맨유 나갈 거야!" BBC 비피셜 떴다…'토트넘전 선발 제외' 최고 유망주, 분노 폭발→곧 떠난다 "감독이 직접 방출 통보"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칼을 빼들었다. 한때 최고 유망주로 기대를 받았던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에게 방출을 통보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5일(한국시간) "후벵 아모림 맨유 감독은 가르나초에게 맨유를 떠나라고 말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팀에 합류할 수 있게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출신 공격수 가르나초는 2020년 맨유 유스에 입단해 2022년 프로 데뷔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에는 50경기에 출전해 10골 5도움을 기록하며 맨유의 미래를 책임질 자원으로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 상황이 바뀌었다. 58경기에 출전해 11골 10도움으로 지난 시즌보다 더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으나 경기력에 기복이 심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고,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뒤따르고 있다.



무엇보다 아모림 감독과 불화설이 나오면서 입지가 크게 줄어든 상태다.

발단은 최근 있었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 토트넘 홋스퍼전에서 선발 제외된 사건이었다.

이번 시즌 내내 주전으로 뛰었던 가르나초는 정작 토트넘과의 결승전에서는 선발이 아닌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후반 교체 투입돼 출전 시간은 고작 19분에 불과했다.

이후 가르나초가 아모림 감독에게 분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유력지 텔레그래프는 "결승전 제외에 분노한 가르나초는 향후 거취를 논의하기 위해 구단과 대화할 것"이라며 "맨유 역시 이번 여름 적절한 제안이 들어올 경우 가르나초를 매각할 의향이 있다. 결승전에서 가르나초를 제외한 건 그 가능성을 더 높였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어 "가르나초는 결승전에 앞서 맨유의 유로파리그 토너먼트 6경기에 전부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토트넘 전에서 아모림 감독은 가르나초 대신 메이슨 마운트를 선택했다. 이 결정에 가르나초는 충격을 받았고, 크게 분노했다"면서 "가르나초는 맨유 측과 향후 거취를 논의하기 위해 만남을 가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가르나초는 토트넘전 선발 제외 사실을 알고 난 직후 지난 시즌 FA컵 결승전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골을 넣었던 사진을 SNS에 올려 아모림 감독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는 "결승전까지는 내가 전부 출전했는데 오늘은 겨우 20분을 뛰었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 여름을 즐기고 다음에 무슨 일이 생기는지 지켜보려고 한다"며 공개적으로 실망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가르나초와 아모림 감독 사이에 금이 간 상황에서 아모림 감독이 결국 칼을 빼들었다. 가르나초를 설득하지 않고 그냥 떠나도록 내버려둔 것이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아모림 감독은 다음 시즌에도 맨유를 이끌 거라고 선수단에 알렸다. 반면 가르나초에게는 새로운 팀을 찾으라고 말했다"며 "아모림은 캐링턴 훈련장에서 선수들에게 자신의 계획을 알렸다. 맨유는 라커룸 문제를 개인적인 문제로 여기며 언급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BBC 또한 "가르나초의 매각은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진출 실패로 선수단 규모를 줄여야 하는 맨유에게 더 큰 재정적 유연성을 제공할 것"이라며 가르나초가 방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맨유는 최근 몇 년 동안 3억7000만 파운드(약 6831억원)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회계연도에 따르면 맨유는 다른 구단에 지불해야 할 미지급 이적료만 3억1300만 파운드(약 577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르나초 이적료는 6000만 파운드(약 1111억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르나초를 방출하고 얻는 이적료 수익으로 맨유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쓸 이적자금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