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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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의 중심에 있는 조영욱, FC서울에서는 '최선책'…스스로 부담감 깨야 더 성장한다

기사입력 2025.05.08 13:44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현재 FC서울 선수들 중 팬들에게 가장 많은 비판을 받는 선수는 최전방 공격수 조영욱이다.

지난 2018년 서울에 입단한 조영욱은 수년간 서울 팬들이 사랑하는 선수 중 하나였지만, 최근 조영욱을 향한 여론은 그다지 좋지 않다.

가장 큰 이유는 그의 부진한 득점력이다. 조영욱은 이번 시즌 12경기(선발 11경기)에 출전했지만, 득점은 단 한 골에 그치고 있다. 지난 3월 중순 열린 강원FC와의 5라운드 선제 결승골이 이번 시즌 조영욱의 유일한 득점이다. 이를 두고 팬들은 조영욱 대신 외인 공격수인 둑스를 선발로 기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물론 공격수는 득점으로 말하는 포지션이지만, 득점력이 저조하다고 해서 조영욱이 현재 서울에 적합하지 않은 공격수라고 할 수는 없다. 조영욱은 김기동 감독 아래에서 자신이 맡은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다.



조영욱은 낮은 위치까지 내려와 연계와 빌드업 작업에 참여하거나, 2선 선수들과 자리를 바꾸고, 때로는 순간적으로 상대 수비수들을 끌어내는 움직임을 통해 다른 동료들에게 공간을 제공한다. 이는 상대 진영에서 끊임없이 공간을 만들고, 그 공간을 최대한 이용하려는 김 감독의 스타일을 고려하면 전술적인 지시로 받아들여진다.

조영욱의 플레이 스타일은 2선이 강한 서울에도 큰 도움이 된다. 그가 전방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는 덕에 루카스 실바, 린가드, 정승원, 문선민 등 2선 자원들은 자신들의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다.

수비 때도 마찬가지다. 조영욱은 적절한 타이밍에 상대를 압박해 수비수들의 빌드업 선택지를 좁히는, 이른바 '채널링'이 가능한 선수다. 둑스처럼 제공권과 힘으로 상대 수비를 묶어두지는 못하지만, 김기동 감독의 전술 안에서 조영욱이 가진 가치는 충분히 높다. 


조영욱 카드는 김 감독과 서울에 '최선책'인 셈이다. 오히려 조영욱이 팀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됐다면 김 감독은 조영욱에게 이 정도의 기회를 주지 않았을 터다. 실제 김 감독은 조영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꾸준히 조영욱을 향해 신뢰를 보낸다.



선수단 내부에서도 신뢰가 두텁다. 안양전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한 베테랑 수비수 김진수는 "가장 안타까운 것은 밖에서 자꾸 흔드는 것"이라며 "정말 노력을 많이 하고 있는데 경기장에서 결과로 이어지지 않으니까 이런 이야기들이 들리는 것 같다. 여기 있는 선수들을 절대 의심한 적은 없다"고 했다.

조영욱이 현재 겪고 있는 상황의 가장 큰 이유는 심리적 위축감일 가능성이 높다. 

조영욱은 지난 2월 동계 전지훈련이 한창이던 가고시마에서 취재진을 만났을 당시에도 "개인적으로 내가 생각하는 스텝업은 자신감이다. 자신감을 더 키워야 한다"면서 "내가 자신이 있을 때 나오는 플레이와 부담감을 느끼고 있을 때 나오는 플레이가 다르다고 생각하고, 주변에서도 그렇게 이야기한다. 내가 가장 크게 느끼는 부분이기도 하다"며 자신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자신감을 끌어올릴 최고의 해결책은 득점이겠지만, 당장 이런 부담감은 조영욱이 스스로 떨쳐내야 하는 부분이다. 그래야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다. 어느덧 20대 중반이 된 조영욱에게 이제 막 시작된 2로빈이 특히 중요할 이유다.

김 감독은 안양전 이후 조영욱을 감싸면서도 "선수라면 좋지 않을 때 부담감을 이겨낼 수 있어야 성장하고 발전한다"며 부담감을 이겨내는 것은 조영욱의 몫이라고 짚었다.

부주장 김진수 역시 "결국 선수 본인이 이겨내야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조영욱을 응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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