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무기력증 남편 탓…아내, 정작 구체적인 이유 '나몰라라' (결혼지옥)[종합]

(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네버엔딩 부부' 아내가 모든 걸 남편 탓으로 돌리는 모습을 보였다. 

28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모든 행동이 ‘위선’처럼 느껴지는 남편이 ‘소시오패스’라고 주장하는 아내와 그런 아내에게 24시간 동안 눈치 보는 남편이 등장했다.

이날 사연을 직접 신청한 아내는 "이게 우울증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며 "아이들이 같이 놀자고 하면 그 시간이 너무 싫다. 남편이랑 7년을 살다 보니까 저도 제 감정을 잘 모르는 것 같다. 이게 화가 나는 건지, 슬픈 건지, 답답한 건지"라며 자신의 감정 혼란의 원인이 남편에게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난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닌데 이상해지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아내가 사연을 신청하게 된 핵심 이유는 "저를 사람으로 보지 않는 느낌"이라고 말했으나 왜 그렇게 느끼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남편이 특별히 문제를 일으켰던 사건이 있었는지 묻자 아내는 이 역시 구체적인 사건을 바로 떠올리지 못했다.

남편이 쉬는 날 밤, 부부는 술잔을 기울이며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아내는 "짜증남과 답답함을 느끼긴 싫은데 오빠랑 대화를 하면 그렇다"고 불만을 쏟았고, 남편은 "내가 (말을) 잘 못 알아들어서?"라고 반문했다.



이에 아내는 "못 알아듣는 것만 있냐. 자기중심적으로 얘기하니까 그렇지"라며 비수를 꽂았다. 

아내는 "이기적인 사람과 자기중심적인 사람의 차이 글을 봤다. 오빠는 자기중심적인 사람에 가깝더라"고 지적했고, 남편은 아내에게서 들었던 말들을 떠올리며 "다중인격 같다, 이기주의 같다, 사이코패스 같다. 소시오패스 같다"라며 자신을 향해 쏟아졌던 부정적 표현들을 나열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이유림 기자 reason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