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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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M, 레알에 직격탄 "스페인 축구 더럽히지 마!"…'심판 교체 요구+기자회견 불참' 최고 명문팀 추태에 분노

기사입력 2025.04.26 21:39 / 기사수정 2025.04.26 21:39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레알 마드리드에 스페인 축구 이미지를 훼손하는 일을 멈출 것을 촉구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25일(한국시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코파 델 레이(국왕컵) 결승전을 앞두고 일어난 모든 일에 대해 침묵을 지키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오는 27일 오전 5시 스페인 세비야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라 카르투하 데 세비야에서 바르셀로나와 2024-25시즌 코파 델 레이 결승전을 치른다.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를 앞두고 레알의 행보가 큰 논란을 일으켰다. 레알이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 배정된 주심에 불만을 품어 심판 교체를 요구한 것이다.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 주심으로 배정된 심판은 리카르도 데 부르고스 벤고에체아이다.

벤고에체아 심판이 결승전 주심으로 배정되자 레알은 클럽 공식 채널인 '레알 마드리드 공식 TV'를 통해 벤고에체아가 주심을 맡았던 레알 경기에서 발생한 오심들을 모은 영상을 게시했다.

또 벤고에체아가 맡은 경기에서 레알이 승률 64%를 기록한 반면에, 바르셀로나는 벤고에체아가 주관한 경기에서 승률 81%를 기록했다며 공정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레알의 행동에 벤고에체아 심판은 눈물을 보였다. 그는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난 레알이 어떤 영상을 제작하든지 신경 쓰지 않는다"라면서 "아들이 학교에서 아버지가 '도둑'이라는 걸 듣고 울면서 집에 돌아오는 걸 보면 정말 마음이 아프다"라고 밝혔다.



이어 "프로축구뿐 아니라 일반 축구계에서도 많은 동료들이 겪고 있는 상황을 생각하면 이는 옳지 않다"라며 "우리가 어디로 가고 싶은지, 스포츠와 축구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모두 생각해 봐야 한다"라며 레알의 행동을 지적했다.

벤고에체아 심판이 자신을 비난하는 영상을 게시한 레알에 불만을 드러나자 레알은 심판 교체를 요구했다.

스페인 '마드리드 유니버셜'은 "레알 마드리드는 심판이 중요한 경기에서 공정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심판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레알의 요구에 스페인왕립축구연맹(RFEF)은 거절을 표했고, 요구 사항이 받아 들여지지 않자 레알은 코파 델 레이 결승전을 보이콧하는 것까지 검토하기 시작했다.



스페인 '엘 문도'는 "레알 마드리드는 코파 델 레이 결승전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과 훈련에 불참하기로 결정했으며, 심지어 결승전에 출전하지 않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며 "이는 오늘 심판단의 기자회견에서 나온 리카르도 데 부르고스 벤고에체아와 파블로 곤살레스 푸에르테스의 발언에 대한 항의의 표시이다"라고 밝혔다.

파블로 곤살레스 푸에르테스는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비디오판독(VAR) 심판을 맡는다. 그도 기자회견에서 "며칠 내로 우리가 어떤 조치를 취할지 알게 될 거다. 심판진은 역사에 남을 일을 할 것"이라며 심판진을 압박하는 레알에 불만을 드러냈다.

레알이 코파 델 레이를 보이콧할 수도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지 얼마 지나지 않아 레알의 공식 성명서가 발표됐다.

레알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몇 시간 사이에 제기된 루머들과 관련해 우리는 내일 열릴 결승전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고려한 적이 전혀 없었음을 알린다"라며 보이콧 소문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경기에 배정된 심판들이 결승전을 24시간 앞두고 밝힌 유감스럽고 부적절한 발언들이 전 세계 수억 명이 시청하게 될 이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여전히 심판들의 발언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음을 드러냈다.

레알은 예정대로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 참가하기로 했지만, 심판진을 압박하는 모습에 많은 이들이 비판을 쏟아냈다.

스페인 라리가 명문 클럽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비난에 동참했다.

아틀레티코는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건 참을 수 없다. 스페인 축구의 이미지를 더럽히는 것을 멈춰라"라며 레알을 비판했다.



최근 레알은 발롱도르 수상 결과에 불만을 품어 시상식에 불참했을 뿐만 아니라 컵대회 결승전을 앞두고 심판 교체를 요구하는 등 세계 최고의 클럽답지 않은 모습을 보이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해 10월 프랑스 파리에 있는 테아트르 데 샤텔레에서 열렸던 2024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스페인 축구대표팀 핵심 미드필더 로드리가 가장 많은 표를 받아 발롱도르르 수상했다.

이때 레알은 클럽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발롱도르를 수상하지 못한 것에 대해 불만을 품었다. 비니시우스는 로드리에 밀려 발롱도르 투표에서 2위를 차지했다.



비니시우스와 레알은 시상식을 앞두고 수상에 실패했다는 소식을 접하자 단체로 시상식을 보이콧해 논란이 됐다.

비니시우스뿐만 아니라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인에 포함된 주드 벨링엄과 다니 카르바할도 시상식에 나타나지 않았다.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역시 시상식을 보이콧하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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