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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그 때를 기억하오~ 인생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30년 결혼 파경' 과르디올라 부부 재결합한다

기사입력 2025.04.25 13:31 / 기사수정 2025.04.25 13:34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펩 과르디올라 부부의 재결합 소식이 들린다.

올시즌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의 부진이 그의 사생활 때문이라는 '근거 없는' 관측이 나돌았던 터라 부부의 재결합 보도에 더욱 시선이 쏠린다.

영국 타블로이드지 '더 선'이 이 같은 뉴스를 전했다.

'더 선'은 25일 "30년간 같이 살았던 펩과 그의 아내 크리스티나 세라가 지난 1월 결별해 축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며 "하지만 둘은 부활절(4월20일) 연휴를 맞아 펩이 사흘간 바르셀로나로 여행을 다녀온 뒤 서로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스페인 카탈루냐주 지역 신문을 인용해 전했다.

'더 선'은 "둘은 지난 2019년부터 멀어지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패션 사업가인 크리스티나가 자신의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바르셀로나로 돌아갔다"며 "하지만 지난해 11월 펩이 맨체스터 시티와의 계약을 2027년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한 것이 이별을 앞당긴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스페인 매체 '엘 나시오날'을 인용, "펩은 주 1회 경기 중간에 일정이 빌 경우, 바르셀로나 방문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부부는 여전히 결혼 반지를 끼고 있다"고도 했다.

과르디올라 부부의 이혼 소식은 지난 1월 중순 터져나왔다.

둘은 불과 1년 6개월 전 맨체스터 시티가 트레블(3관왕)을 이뤘을 때 뜨겁게 포옹하기도 했기 때문에 갑작스런 이별에 시선이 쏠렸다.


사실혼 관계 20년을 합치면 무려 30년을 함께 살았는데 인생의 마지막을 불태울 시기에 서로 헤어지는 것을 선택했다.



과르디올라 부부는 한 사람의 불륜이나 심한 성격 차이 때문은 아니었다.

남편인 펩이 엄청난 일 중독자인 것이 단초였다.

3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지난 1월 중순 당시 과르디올라 부부의 이혼 소식을 다루면서 배경으로 과르디올라 감독의 일 중독을 꼽핬다. 축구 감독이란 일에 너무 미쳐있다보니 아내 크리스티나 세리나 입장에선 지칠 대로 지쳤다는 뜻이다.

신문은 "두 사람이 이혼하기로 결정한 것은 지난해 12월이며, 이 사실은 두 사람과 가까운 지인들만 알고 있었다"면서 "둘은 신뢰하는 사람들과 가족들에게 더 이상의 정보를 공개하지 말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며 과르디올라 감독과 세라가 결별 사실을 철저하게 숨겼다고 설명했다.

둘은 30년 전인 1994년 처음으로 만나 관계를 쌓았다. 당시 FC바르셀로나에서 수준급 수비형 미드필더로 이름을 날렸던 과르디올라 감독은 유명 디자이너인 안토니오 미로의 모델로 활동하고 있었고, 바르셀로나 매장에서 세라를 만나 사랑에 빠졌다.

브라질 출신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였던 세라는 현재는 패션 업계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이자 가족 회사인 '세라 클라레'를 운영하며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의 커리어가 결혼 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현 시점 세계 최고의 감독으로 평가받는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2016년부터 10년째 세계에서 가장 부자 구단이자 최고 선수들이 모인 맨체스터 시티를 지도하고 있는데, 세라는 브랜드 운영 때문에 맨체스터에 거주하기가 어려웠던 것이다.



장거리 연애로 시작했던 두 사람은 바르셀로나에 집을 구하면서 동거 생활을 시작했고, 과르디올라 감독이 바르셀로나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에 부임했을 때에도 함께 독일 뮌헨으로 건너갔다.

이후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에서 롱런하면서부터 둘은 조금씩 틈이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당시 데일리 메일은 "과르디올라 부부를 잘 아는 이가 중요한 정보를 제공했다"며 "세라는 3년 전 바르셀로나로 돌아갔는데 이게 큰 영향을 미쳤다. 과르디올라는 완전한 일 중독자다. 가족의 패션 사업에 함께 참여하지 않은 것도 두 사람 사이가 멀어지게 만든 것일 수 있다"고 했다.

실제 과르디올라 감독은 "내가 집에 있지만 집에 없다"는 말로 자신이 어디에 있든 가족과 어울리지 못하고 일만 생각하는 사람임을 고백한 적이 있다.

게다가 펩이 맨시티와의 계약을 지난해 여름 2년 더 늘리자 세라도 이혼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다행인 건 과르디올라 감독이 아내와 결별한 이후에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두 사람이 헤어진 이유가 성격 차이가 아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실제 세라는 결혼 반지를 빼지 않고 바르셀로나에서 활동했다.

부부의 딸인 마리아 과르디올라 역시 이혼 소식 발표 뒤 "아버지를 통해 전세계를 따라다녔고, 어머니에겐 자신감과 독립심을 배웠다"며 둘 모두 앞으로도 존중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몇 달이 지나 결국 펩이 양보하고 세라에게 다가가면서 재결합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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