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5:17
연예

[단독] "현타도 쓴맛도 겪었다"…에픽트레버스, 재데뷔까지의 용기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5.04.15 18:00

김예나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그룹 에픽트레버스(EPIC TRAVELS, EPTS)에게 '재데뷔'라는 단어는 '새로운 시작' 그 이상의 의미다. 지난 공백을 채우고, 흩어진 마음들을 다시 모아 마침내 이룬 재데뷔의 꿈. 그 누구보다,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하고 뜨겁게 다시 무대에 오른 이들의 새로운 도전이다. 

15일 일본 새 싱글 'TAB TAB'을 발표하며 정식 활동에 돌입한 에픽트레버스(지아이·아인·상호·상일·진후)가 국내외 활동으로 바쁜 가운데, 최근 컴백을 앞두고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평균 활동 기간 약 10년에 달하는 '경력직' 멤버들이 각기 다른 이유로 팀을 떠나 에픽트레버스로 다시 뭉친 시점은 지난해 12월. 이들은 에픽트레버스로 모이기 전 각자 아이돌 그룹 활동을 펼쳤고, 저마다 사정으로 잠시 공백을 갖다가 에픽트레버스로 다시 꿈을 이루게 됐다. 

'재데뷔돌' '경력직돌' 다양한 수식어들이 붙지만, 에픽트레버스의 초심과 열정만큼은 누구보다 뜨겁다. 무대에 대한 간절함, 팬들을 향한 진심, 그리고 다시 시작하겠다는 각오는 데뷔 당시보다 오히려 더 단단해졌다.



"에픽트레버스는 말 그대로 팬분들과 함께하는 '여행'이라고 생각해요. 여행 도중 새로운 것을 보고 느끼고, 누군가를 만나 함께하다가 때로는 이별도 겪게 되죠. 하지만 그런 모든 순간들이 결국엔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는다고 믿어요.

흘러간 시간 속에서 과거를 돌아봤을 때, 에픽트레버스가 누군가의 인생에 단 한 장면이라도 깊이 새겨질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 있는 여행을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건강한 정신과 체력으로 음악에 임하는 각오가 필요하겠죠?" (지아이)

"저희는 경력을 가진 신인이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경험들과 새로 시작하는 패기가 어우러져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어요. 팬분들과 함께 이제는 '새로운 여행'을 떠나자는 의미도 담겨 있고요. 




다섯 명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온 만큼, 그 경력들을 바탕으로 새로운 길을 함께 펼쳐나가는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저는 무엇보다도 이 여정이 모두에게 행복한 기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함께 멋진 작품들을 만들어가고 싶어요." (아인)


"저에게 있어서 에픽트레버스는 '목적지' 같은 존재예요. 어떤 길을 경유해왔든, 결국 도착하게 되는 곳. 하지만 그곳에서 머무는 것이 끝이 아니라, 다시 새로운 곳을 향해 나아가는 출발점이기도 하죠.

앞으로도 다양한 음악과 퍼포먼스를 통해 저희만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어요. 그리고 이제는 혼자가 아니라, 다섯 명의 팀, 그리고 저희를 들어주고 좋아해주고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과 함께 또 다른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고 싶습니다." (진후) 



무대에서 내려오니 현실은 화려하지 않고 거칠었다. 음악을 잠시 내려놓은 동안,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하며 평범한 삶 속으로 들어갔고, 그 과정에서 진짜 '삶'이 무엇인지 조금씩 배워나갔다. 

현란한 조명 대신 매서운 현실의 바람을 마주하며, 때로는 좌절을 겪고, 세상의 쓴맛도 경험했다. 하지만 그런 시간들이 있었기에 무대에 대한 간절함은 더 깊어졌고, 다시 한번 꿈을 향해 나아갈 힘도 생겼다.

"지방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했어요. 20대를 연습생, 아이돌로 살아오면서 늘 팬들을 만나고 무대에 서던 삶이었는데, 갑자기 정해진 시간에 출퇴근하며 공무원 업무를 하니까 정말 낯설더라고요.

주변에 아는 사람도 없고, 친구도 없는 환경이라 더 공허했어요.
불과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무대 위에 있었는데, 그 일상이 한순간에 멀어지니까 현타가 세게 오더라고요.

아르바이트는 카페 주방에서 파스타 같은 요리하며 일했어요. 요리를 배우고 싶어서 간 건 아니었고, 그냥 지인의 소개로 시작하게 됐죠. 그때는 뭐라도 해야겠다는 마음이 컸던 것 같아요." (상호)



단단한 용기를 안고 에픽트레버스로 뭉친 다섯 멤버들. 오랜 경력에도 불구하고, 처음 합을 맞추는 이들은 설레고도 낯선 동행을 통해 또 한 번 성장을 꿈꾸고 있다. 

"멤버들마다 각자 가진 능력이 다르다 보니 연습할 때마다 새로운 걸 발견하게 돼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저 자신도 많이 배우게 되고요. 색깔이 다른 다섯 명이 하나가 되면서 생기는 시너지에 매번 놀라고 있습니다." (지아이) 

"멤버들마다 길게는 5년, 짧게는 1년씩 공백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역 시절의 감각이 금방 돌아오더라고요. 연습도 빠르게 맞춰졌고요. 원래 잘하는 멤버들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연습이나 촬영, 녹음 등을 함께하다 보면 멤버들의 능력치에 종종 놀라게 돼요." (진후) 

"하고 싶은 마음이 정말 큰 만큼, 처음엔 각자 활동하다 만난 우리가 과연 합이 잘 맞을까, 혹시 고집이 있진 않을까 걱정도 있었어요. 그런데 막상 함께 해보니까 서로의 실력에 감탄하는 나날을 보내고 있어요. 다들 십여 년간 활동해온 내공이 있어서 그런지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 같아요." (아인)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몬스터브레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