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박지영 기자) '꽃감독' KIA 이범호가 친정팀 한화 이글스 상대로 시범경기 승리를 거두었다.
11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 경기, KIA가 선발투수 윌 크로우의 4이닝 퍼펙트 피칭에 힘입어 한화에게 3:0의 스코어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KIA 신임감독 이범호가 친정 한화를 만나 최원호 감독을 필두로 류현진 등 낯익은 얼굴들과 반가운 만남을 가졌다. 이범호 감독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은 느낌"이라며 "나보다는 한화 관계자 분들의 느낌이 다른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범호는 대구고를 졸업한 뒤 2000년 2차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2009년까지 10시즌 동안 1129경기에서 타율 0.265(160홈런 526타점 OPS 0.821)를 기록하며 2005, 2006년 연속 골든글러브 3루수 부문에도 선정됐다.
이후 2010년 일본 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진출했지만 부상과 부진을 거듭한 끝에 2011년 KIA의 오퍼를 받아 KBO리그로 유턴해 광주에 새 둥지를 틀었다. 당시 국내로 복귀한 해외파 선수가 원 소속팀이 아닌 타팀으로 이적한 전례가 없었기에 이범호의 이적은 많은 야구팬들에게 충격이기도 했다.
이범호는 2019년을 끝으로 KIA에서 은퇴하기까지 9년간 맹활약하며 2017년 통합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은퇴 후에는 지도자 연수를 거쳐 2020년에는 스카우트, 2021년 2군 총괄코치, 2022년부터 1군 타격코치를 차례로 지내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1월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김종국 전 감독이 배임수재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으며 경질되자 이범호 타격코치가 내부 승격 1위로 떠올랐고, 이후 면접을 거쳐 KIA 제 11대 감독으로 선임되었다.
한편 한화는 12일 선발로 류현진을 예고했다. 현역 시절 한화에서 3루수로 뛰며 류현진과 함께 호흡했던 이범호 감독은 KIA 사령탑으로서 그의 국내 복귀전을 맞상대할 예정이다.
박지영 기자 jy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