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1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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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전2' 오승훈, 부상으로 농구선수 포기…"부모님 고생 多" 눈물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3.11.22 17:50

이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배우 오승훈이 10년 동안 했던 농구선수 생활을 뒤로 하고 배우의 꿈을 갖게 된 과정을 밝혔다.

22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영화 '독전2'에 출연한 배우 오승훈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오승훈은 이전 시리즈 '독전'(감독 이해영)에서 류준열이 맡았던 서영락 역을 맡았다. 그는 약 1,000대 1이 넘는 오디션 경쟁률을 뚫고 '독전2'의 주인공이 됐다.

'독전2' 공개 소감을 묻자 "저는 제 자신이 한없이 부족하게 느껴진다. 아쉬웠던 점도 있고 좋았던 점도 있다. 주위에서는 끝까지 차분히 끌고 가준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셔서 다행이라고 느꼈다"라고 이야기했다.



남다른 가족애를 갖고 있는 듯한 오승훈은 "부모님은 '독전2'를 VIP 시사회로 극장에서 처음 보셨다. 나와서 전화 통화를 했는데 감격스러워서 말씀을 못 이으셨다"라며 "이런 순간이 올 수 있다는 게 영광이다. 부모님이 진짜 고생 많이 하셨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오승훈은 고등학생 때까지 농구선수로 생활하다가 부상으로 인해 배우로 전향했다.

예체능 출신 부모 밑에서 자란 오승훈은 "어머니가 무용을 하셨고 아버지가 체대 나오셨다. 제가 운동한다고 했을 때도 엄청 말리셨다. 제가 부상을 많이 당해서 수술을 5번 정도 했다. 그러면서 부모님이 진짜 고생을 많이 하셨다"라고 설명했다.



오승훈은 연기도 부모님이 말리실 거라는 생각에 고민이 많았다며, 13년 전을 회상했다.


"차에서 제가 뒷자리에 앉아있고 부모님이 앞자리에 앉아있었다. 눈을 못 마주치겠어서 백미러를 보고 얘기했다. 연기 배우고 싶다고 했더니 너무 흔쾌히 해보라고 하셨다. 조금 지나서 생각해 보니 걱정을 많이 하셨던 것 같다. 10년 동안 농구밖에 안 했고 꿈이 좌절됐는데, 다시 꿈이 생겼다는 거에 크게 흥분하셨던 것 같다 부모님께 작은 선물을 드린 것 같다."

오승훈이 배우라는 꿈을 꾸게 된 건 고등학생 시절 드라마 '뉴하트' 때문이었다. 드라마 속등장인물인 의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 그는 "그때 배우라는 직업이 멋져 보였다. 거짓말인데 사람한테 감동을 주고 웃음을 주는 게 멋졌다"라고 떠올렸다.

이후 부상으로 운동을 그만두고 나서 배우라는 직업을 떠올리며, "지인도 학연도 없으니까 네이버에 검색을 했다. 연기학원 추천을 검색해서 상단에 뜨는 학원을 한 달 고민해서 부모님께 말씀드렸다"라고 이야기했다.



운동선수 시절에는 감정을 억제했던 그는 감정을 표현하는 연기를 처음 접하고 "게워지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연극 무대에도 섰던 그는 "그 위로와 게워짐을 관객이 느끼는 것을 봤다"라며 연기 열정을 불태웠다.

오승훈은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좋은 이야기를 순수하고 천진하게 진정성 있게 늘 겸손한 태도로 작품과 캐릭터를 대할 수 있는 참한 배우가 되고 싶다. 살면서 저도 사람인지라 어느 순간 힘들고 지칠 때도 있겠지만 작품과 캐릭터를 대할 때 천진난만한 배우가 되고 싶다. 늘 작품 앞에서 순수하고 천친했으면 좋겠다. 그래야 그게 관객들에게 닿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부연했다.

한편, '독전2'는 용산역에서 벌인 지독한 혈투 이후, 여전히 이선생을 쫓는 형사 원호(조진웅 분)와 사라진 락(오승훈), 다시 나타난 브라이언(차승원)과 사태 수습을 위해 중국에서 온 큰칼(한효주)의 독한 전쟁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로, 지난 1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사진=넷플릭스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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