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청주시가 내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경기 유치를 위해 청주야구장 시설 개선에 돌입한다.
청주시는 오는 8월 실시설계 등 절차를 밟아 청주야구장 시설개선 공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프로야구 경기 유치 및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예산 18억 8600만 원이 투입된다.
청주시는 올해 연말까지 청주야구장 배수설배 개선, 인조잔디 및 안전펜스 교체, 1·3루 파울존 안전지대 확보 등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가장 큰 목표는 대전을 연고지로 사용 중인 한화의 제2구장으로서의 역할을 회복하는 것이다.
한화는 홈 경기 기준 2010년 8경기, 2011년 5경기, 2012년 12경기, 2013년 5경기, 2014년 5경기, 2015년 5경기, 2016년 6경기, 2017년 6경기, 2018년 7경기, 2019년 7경기를 청주야구장에서 치렀다.
하지만 청주야구장 규모가 작고 시설이 낙후돼 한화는 물론 원정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 홈 플레이트부터 중앙 펜스까지 거리가 110m에 불과한 것도 프로 1군 경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청주시는 2010년대 들어 인조잔디를 교체하고 관람석을 7240석에서 1만 500석으로 증설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외야 펜스도 110m에서 115m로 거리를 늘렸고 1층 더그아웃 확장 등 시설 개선에 집중했다.
하지만 올해도 청주는 한화의 제2 홈구장으로 사용되지 못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문제였지만 올해는 KBO의 실사를 통과하는데 실패했다.
KBO는 지난 3월 청주야구장 실사에서 배수시설 미흡과 1·3루 파울지역 협소, 안전펜스 설치 문제 등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시는 일단 시설 개선을 완료한 뒤 내년부터 한화에 정규시즌 중 청주야구장 홈 경기 개최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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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