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팝가수 코난 그레이(Conan Gray)가 솔직한 음악과 따뜻한 내면의 이야기로 가득한 첫 단독 내한공연을 선사했다.
코난 그레이 첫 단독 내한공연(Conan Gray Live in Seoul)이 지난달 28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KSPO DOME에서 열렸다.
1998년 미국 출생인 코난 그레이의 음악 커리어는 12세 때 유튜브에서부터 시작됐다. 2017년 자체 제작한 첫 싱글 '아이들 타운(Idle Town)'을 발표, 리퍼블릭 레코드(Republic Records)와 메이저 계약 체결 후 2018년 첫 EP '선셋 시즌(Sunset Season)'을 선보이며 가수 커리어를 탄탄하게 쌓아나갔다.
코난 그레이는 특유의 진솔하고 담백한 이야기를 담아낸 음악으로 많은 사랑 받아왔다. 특히 지난해 발표한 2집 정규 '슈퍼에이크(Superache)'에서는 사랑과 이별, 우정, 유년기의 상처 등 일상을 솔직하게 담아낸 '피플 와칭(People Watching)', '디재스터(Disaster)', '베스트 프렌드(Best Friend)', '메모리즈(Memories)' 등을 선보이며 전세계 음악 팬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날 코난 그레이는 Z세대다운 소통 능력과 공감대 형성으로 1만 명 가까운 국내 팬들과 특별한 추억을 완성했다. 특히 이날 현장에는 10대, 20대 젊은층의 관객들이 주를 이뤘는데, 이는 'Z세대 대표 아이콘'이라는 코난 그레이의 입지를 증명해보이는 포인트였다. 1층 스탠딩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코난 그레이의 무아지경 퍼포먼스에 열광하며 함께 뛰고 노래 부르고 호응했다. 2층 객석 역시 에너지를 분출하며 2월의 마지막날 열기를 더했다.
앞선 내한 당시에도 공항에서부터 국내 아이돌 스타 못지 않은 인기를 증명한 그는 '하우스 오브 원더'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올라 성공적인 첫 내한 공연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패션 화보 촬영, 팬미팅, 라디오, TV 음악 방송 출연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해낸 바 있다. 여기에 '손가락 하트' '볼 하트' '루피 피스' 등 다채로운 팬서비스로 팬들을 만족시켰던 그다.
이번에는 오롯이 그만을 위한, 그에 의한 단독 공연인 만큼 코난 그레이 그 자체로서 매력을 충분히 보여줬다. 20곡 가까운 셋리스트를 모두 완벽한 라이브로 소화했고, "안녕"을 시작으로 코난 그레이의 전매특허 한국어 단어 "냉장고" "아깝다" "엎드려"를 말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또 유년 시절을 떠올리며 "혼란스럽고 괴로웠던 나날들"이 있었다 밝힌 코난 그레이는 그때 당시의 고통과 고민이 자신을 성장시켰고, 지금의 무대를 만들 수 있게 해줬다고 진솔하게 고백해 박수를 자아냈다. 여기에 관객들을 향해 "당신이 누구든지, 출신이 무엇이든" 꿈꾸고 원하는대로 이뤄질 것이라는 희망 바이브를 전달해 감동을 자아냈다.
꿈을 향해 달려왔고, 그 꿈을 이뤄내 한국에서 단독 콘서트까지 갖게 된 코난 그레이. '팝의 왕자' '라이징 팝스타'라는 타이틀을 넘어 '독보적 팝스타' '실력파 팝스타' 등 그의 음악적 역량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수식어가 뒤따를 수 있음을 분명하게 입증했다.
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