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퓨전국악밴드 그라나다가 상상밴드 출신 베니와의 특별한 인연을 전했다.
그라나다(보컬 서제니, 가야금 박예슬, 해금 이다영, 대금 임재희, 대금 김태경)는 전통 음악과 현대음악을 접목시켜 트렌디하고 힙(hip)한 음악 '국팝'을 선보이는 퓨전국악밴드다.
지난 4월 발매한 그라나다의 데뷔 앨범 '아로새기다'는 상상밴드 보컬 출신 베니가 프로듀싱을 맡았다. 베니는 그라나다의 데뷔 앨범 작곡과 작사, 국악 편곡을 모두 맡아 화제를 모았다. 특히 베니의 남편인 배우 안용준이 뮤직비디오에 출연, 그라나다 지원사격에 나서기도 했다.
4인조 여성 퓨전 국악 밴드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그라나다는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데뷔 소감부터 앞으로의 활동 계획, 최종 목표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그라나다와의 일문일답.
Q. 상상밴드 출신 베니가 그라나다의 프로듀서로 함께하고 있는데 어떤 인연인지 소개해주세요.
제니) 저희 회사에 안용준 배우님이 계신데 베니 PD님과 부부 사이세요. 저희가 회사로 들어온 후에 프로듀싱 해주실 분을 찾고 있다가 가까운 곳에서 인연을 찾은 거죠. 베니 쌤이 저희 프로듀싱을 맡아 주셨는데, 저희 음악에 딱 맡는 그런 프로듀싱을 해주시고 있어요. 악기에 따라서도 멤버의 기량이나 특성을 고려해서 그 음악을 작곡, 작사, 편곡까지 해주고 계십니다.
다영) 저희의 연주 기법, 장점을 정말 잘 살려주세요. 그런 악기 포인트와 요소를 음악마다 다 넣어주셔서 더 좋은 음악이 나오지 않았나 싶어요. 또 저희를 너무 잘 챙겨주시고 음악적인 이야기도 많이 해주세요. 선배님, 선생님, 프로듀서, 좋은 언니로서도 이야기를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게도 많은 걸 배우고 있어요. 저희가 이런 걸 어디 가서 배우겠어요. PD님께서 이렇게 먼저 도와주시니까 더 빨리 적응하고 좋은 길로 나아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재희) 가까이서 챙겨주시는데 녹음을 할 때는 또 굉장히 프로답고 카리스마 있으세요. 그런 모습도 많이 배우고 있어요.
예슬) 어렸을 때 상상밴드를 엄청 좋아했어서 싸이월드 BGM이 베니 PD님 곡이었어요. 처음 뵙자마자 이야기를 드렸었죠. 저의 롤모델이셨는데 앞으로도 많은 걸 배우고 싶어요.
Q. 회사에 소속되고 달라진 점이 있을 것 같아요.
재희) 확실히 더 체계적이게 된 것 같아요. 저희끼리 공연을 갔을 때는 아무래도 어려운 점이 많았거든요. 확실히 회사에 들어오니까 프로의 세계에 발을 들인 느낌이에요. 더 꼼꼼해지고 신경을 쓰게 되고 더 열심히 하게 되더라고요. 같은 꿈을 향해서 달려가고 있는 거니까 항상 최선을 다해서 하고 있습니다.
Q. 그라나다는 다채로운 커버 영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어떤 식으로 진행하나요?
다영) 곡 같은 경우는 저희끼리 이야기를 나눠서 정한 후에 PD님과 상의를 거쳐요. 기획, 편집 방향은 저희가 정하고 촬영을 진행해요.
제니) 다영 언니가 패션 쪽에 감각이 있어서 커버곡 같은 경우에 '누구는 이렇게 입자' 하면서 의상 콘셉트도 정해줬어요.
다영) 헤어, 메이크업 같은 경우는 우리 제니가 도맡아서 해주고 있습니다.
Q. 각자 최애 커버 영상은 무엇인가요.
제니) 저는 '아모르파티'요. 노래 자체가 보이스랑 잘 어울려서 좋았고 커버 영상에서도 헤어 메이크업 같은 저의 개인적인 노력들이 들어가니까 너무 뿌듯했어요.
재희) '7 Rings'요. 힙한 음악에 국악기, 구음이 들어가니까 완전히 다른 분위기가 나더라고요. 녹음도 굉장히 잘됐고요. 또 대금 솔로가 들어가서 좋아하는 곡입니다. 또 다른 커버 영상과 다르게 '7 Rings'에서는 한복을 입었거든요. 되게 색다른 콘셉트로 느껴져서 애정이 가는 곡이에요.
다영) 저는 'Swing Baby'요. 해금의 선율이 리드를 하는 곡이어서 제 텐션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었어요. 그거 할 때마다 신이나서 하늘로 날아갈 것 같고 춤을 추게 되더라고요.
예슬) 저는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요. 처음 찍은 커버 영상이라 의미가 있기도 하고, 아무래도 첫 촬영이니까 우여곡절하는 상황들이 많았어요. 영상 뒤에 나오는 크레딧을 보면 약간 뭉클하더라고요.
Q.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나요?
예슬) 저희가 커버곡을 많이 올렸는데, 댓글에 '원곡자 님이랑 컬래버 했으면 좋겠다'고 달아주셨더라고요. 정말 최고의 찬사라고 생각했어요.
재희) '하루종일 들었어요', '흥얼거리고 다녀요' 이런 댓글들이 기억에 남아요. 또 지인의 지인을 통해서 반응이 오기도 하는데 그러면 너무 뿌듯하더라고요.
제니) 저도 언니들이랑 비슷한데 매 영상마다 댓글을 달아주시는 팬분들이 계세요. 그러면 영상 올릴 때마다 '이번엔 뭐라고 남겨주셨을까' 하면서 보러 가는 재미도 있는 것 같아요.
([엑's 인터뷰③]에 계속)
사진=박지영 기자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