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페네르바체행을 앞둔 김민재의 입단 발표의 암초는 베이징에 있었다.
터키 언론 파나틱은 12일(한국시각) 페네르바체와 개인 협상을 진행 중인 김민재가 금전적인 문제로 인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을 전한 현지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베이징 궈안이 지난 몇 달 동안 그에게 급여를 지불하지 않았다"고 임금 체불 사실을 알렸다.
기자는 "김민재는 이 돈을 받아내고 터키로 이적하고 싶어 하지만 베이징은 체불임금을 지불할 의사가 거의 없다"고 전했다. 김민재는 5월 초, 가족의 병간호를 위해 휴가를 내고 한국에 돌아왔다. 그는 곧바로 지난 5월 31일,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소집됐다. 이어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에 소집돼 훈련을 진행했지만, 베이징은 그의 차출을 반대했고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페네르바체는 지난 8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민재와의 협상을 공식 발표하고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루 뒤인 9일, 김민재는 터키 이스탄불 공항에 도착해 페네르바체 구단 수뇌부들과 함께 이동했다.
곧바로 공식 발표가 뜰 것으로 보였지만 시간은 계속 흐르고 있다. 중국 언론은 김민재의 이적이 시차로 인해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대한축구협회의 문서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터키 언론에선 베이징의 임금 체불을 거론하면서 베이징 구단과 김민재 간의 협의가 원만히 이뤄지지 않은 모습이다.
터키의 다른 언론 튀르귄 가제테시도 김민재의 이적이 페네르바체가 아닌 베이징과의 문제로 인해 공식 발표가 지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공식 발표를 위한 동영상 촬영까지 마쳤지만, 베이징과의 문제로 이적이 지연되면서 페네르바체 팬들도 공식 발표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사진=DHA 뉴스 캡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