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8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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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아이들 소연으로 보는 걸그룹 포인트가드론…여돌계의 김수겸 [추석특집 K-POP포커스]

기사입력 2020.10.03 12:30 / 기사수정 2020.10.03 13:11



아이돌도 역사가 길어지다 보니 각종 비유로 이들을 설명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특히 스포츠로 비유해 설명하려는 사람을 종종 보게 되는데, 아무래도 아이돌과 프로스포츠 모두 챙겨 보는 사람이 제법 있어서 그런 게 아닐까 추측된다.

이런 추측을 하는 이유는 크게 별 거 없다. 기자도 그런 사람 중 한 명이기 때문.

그런 사람 중 한 사람으로서 오늘 (여자)아이들 소연에 대한 이야기를 간단하게 할 것이다.

종목은 농구, 포지션은 포인트가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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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경기에서 경기 중 코트에서 플레이메이커(playmaker) 역할을 하며 팀을 지휘하고 관리하는 선수를 가리킨다. 상황 판단과 작전 이해 능력이 뛰어나고, 게임을 리드하면서 적재적소에 공을 공급하여 가장 좋은 슛 기회를 만들어줄 수 있어야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포인트가드 [point guard]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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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에서 포인트가드라는 포지션은 야전사령관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 포지션이다. 농구단의 총사령관은 감독이지만, 코트 위에서 사령관은 포인트가드다.


이런 포인트가드의 역할을 이야기할 때 ‘게임을 조립한다’는 말을 많이 쓴다. 이길 수 있는 게임이 되도록 그림을 그리는 역할이라는 이야기다.



기자가 여돌을 이 포지션으로 비유한 최초 사례는 EXID LE로, LE는 정말 이런 비유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아이돌이었다.

포인트가드가 볼 분배를 하는 것처럼 멤버들에게 파트를 분배해주고, 파트와 파트를 연결해주는 ‘위아래’ LE의 맹활약.
팀 활동의 큰 그림을 그리는 프로듀서로서 역량.
한 명의 플레이어로서도 단연 1타 강사급인 랩 실력.

그렇다면 LE 이후로 이렇게 ‘팀을 조립한다’는 것이 느껴지는 여자아이돌은 누구인가.

누군가 이렇게 질문했을 때 대답할 수 있는 아이돌이 바로 (여자)아이들 소연이라는 것이 이 글의 핵심 요지다.

소연은 그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여자)아이들의 리더이며 에이스이자 ‘설계자’이다.


<‘라디오스타’에서 자신이 만든 PPT를 공개한 소연. 팀의 방향을 좌우하는 핵심적인 이슈들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음을 알 수 있다>

팀 (여자)아이들의 주요활동곡 작곡과 작사를 하는 프로듀서이자, 팀의 비주얼적 색깔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제시하는 인물이다.


<엠넷 ‘퀸덤’ 최고의 작품 중 하나인 ‘라이언’의 컨셉 설계도 주도했던 소연>

플레이어로서 실력도 단연 에이스급. ‘프듀’, ‘언프리티랩스타’, ‘퀸덤’ 등 여러 피바람 부는 서바이벌을 거쳐 오면서 존재감을 드러낸 소연. 이에 그는 ‘서바이벌이 만든 괴물’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만약 ‘리그 오브 레전드’(롤)로 비유했다면 ‘황족 계급’이라 불리는 미드라이너 포지션으로 비유했을 것이다. 전소연의 또 다른 별명이 ‘인간 아칼리’이니까 소연이 (여자)아이들의 ‘미드 아칼리’라고 할 수 있을 듯.

기자 세대가 바다 건너에선 마이클조던의 NBA가, 우리나라에선 농구대축제가, 2D계에서는 ‘슬램덩크’가 대유행하던 세대라 특정 인물을 콕 찝어서 비유해야 할 상황이 오면 주로 이 시절 유명인물들을 들어 비유하게 된다.


<'슬램덩크' 내 대표미남 캐릭터 중 한명인 김수겸>

그리고 '그 시절 사람'으로서 기자는 (여자)아이들 소연을 ‘슬램덩크’ 인기 캐릭터인 상양 김수겸으로 비유하고 있다.


<소연을 김수겸으로 본다고 해서 (여자)아이들을 ‘상양’으로 보는 건 아님을 노파심에 미리 알려드린다>

이 캐릭터는 얼굴도 잘생기고 실력도 좋아서 여성팬들에게 매우 인기가 많았던 캐릭터였다. 그리고 인물 이름의 기원도 매우 재밌는 캐릭터다.

김수겸에서 ‘수겸’이 ‘선수 겸 감독’에서 유래했다는 사실은 ‘슬램덩크’ 마니아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실제로 이 김수겸은 팀 상양에서 선수직과 감독직을 겸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리고 명실상부한 이 팀의 제1 에이스이자 ‘포인트가드’다.

감독이라 할 수 있는 프로듀서와 주장이라고 볼 수 있는 리더 역할을 ‘겸’하고 있으며, 팀의 방향을 설계하는 설계자이자 실력적으로도 에이스인 소연.

어떤가 이 두 사람의 포지션이 얼추 비슷해보이지 않는가.

사실 어떤 걸그룹 멤버를 어떤 스포츠의 어떤 포지션으로 보느냐에 대한 생각은 사람의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다. 포인트가드 하나만 해도 해석하는 이에 따라 입장이 천차만별로 갈릴 것이다. 이건 학문이 아니고 그냥 재미삼아 하는 일이니까.

하지만 어떤 식으로 해석하더라도 소연은 아주 우수한 걸그룹 포인트가드라고 인정받지 않을까. 기자는 그렇게 생각한다.



참, 이렇게 완벽한 소연에게도 단점이 하나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채소를 싫어한다는 것.



팬들의 염원에 응답해 ‘채소연’으로 거듭나길 기원한다.

tvX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 사진 = ‘슬램덩크’ 애니메이션 방송 캡처-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엠넷 ‘퀸덤’ 방송 캡처-피키캐스트-Team Azimkiya-(여자)아이들 SNS-큐브 유튜브 채널-LE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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