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칸(프랑스), 김유진 기자] 배우 마동석이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을 포기해야 했던 사연을 털어놓았다.
23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발 인근의 한 스튜디오에서 제72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 초청작 '악인전'(감독 이원태)의 한국 취재진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원태 감독과 배우 마동석, 김무열, 김성규가 참석했다.
'악인전'에 앞서 마동석은 2016년 '부산행'이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됐을 당시 일정 문제로 참석하지 못했다. 참석은 못했지만, 영화 속 강렬함을 남긴 마동석의 개성 있는 액션에 세계의 많은 이들이 열광했고 이후 마동석을 눈여겨보는 할리우드의 러브콜이 더해지기도 했다.
이날 마동석은 "(외국에서 같이 협업하자고 하는 경우는) 수차례 있었다"면서 "'악인전'과 직접적으로 관련됐던 얘기를 전해드리자면, '악인전' 출연을 해야 해서 제가 '죄송합니다, 못하겠습니다'라고 거절했던 영화가 '존윅3'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마동석은 "(이원태)감독님도 아신다"고 말했고, 이에 이원태 감독은 마동석을 향해 "('악인전'에 출연해줘서) 고맙다"고 얘기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김무열도 "감사합니다 형님"이라고 말을 더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제가 더 감사합니다"라고 화답한 마동석은 "채드 스타헬스키라는 무술감독이 있다. 그 감독이 제 액션을 좋아해서 많이 찾아주셨는데 못하게 됐었다. 이외에도 여러 영화사와 같이 작업하려고 접촉하고 있다. 나중에라도 재미있는 소식이 생기면 바로 알려드리겠다. 아직까지는 무엇이 없어서 그렇다"며 웃었다.
'악인전'은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지난 22일 공식 상영을 가졌다. 국내에서도 지난 15일 개봉해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꾸준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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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