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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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③] 전미도 "'마더' 출연, 무대와 달라 어렵지만 재미 느꼈죠"

기사입력 2018.04.03 16:18 / 기사수정 2018.04.03 16:21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라라와 닮았어요.”

배우 전미도는 뮤지컬 ‘닥터 지바고’ 속 라라의 매력으로 ‘외유내강’을 꼽았다. 라라와 솔직한 면이 닮았다고 했다.

“저는 감정에 솔직한 편이에요. 힘들면 힘들다고 하고 즐거우면 즐겁다고 해요. 감정 표현이 솔직하다는 점이 라라와 닮았어요. 다만 라라라는 여자는 힘든 내색을 안 하잖아요. 그건 좀 달라요. 부러워요. 실제 성격이요? 아줌마스러워요. 하하. 수다스럽고. ‘스위니토드’와 ‘어쩌면 해피엔딩’ 때의 상반됨을 다 갖고 있어요. 아줌마와 소녀의 상반됨이요.” 

차분한 말투로 ‘아줌마스러움’을 강조하는 모습에서 반전 매력이 엿보인다. 그러나 무대에서는 또 다른 면모를 드러내는 그다. 2006년 뮤지컬 '미스터 마우스'로 데뷔한 전미도는 ‘라이어’, ‘김종욱 찾기’, ‘사춘기’, ‘신의 아그네스’, ‘영웅’, ‘화려한 휴가’, ‘갈매기’. ‘번지점프를 하다’, ‘벚꽃동산’, ‘베르테르’, ‘맨오브더라만차’, ‘어쩌면 해피엔딩’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했다. 현재는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하는 ‘닥터 지바고’에 출연 중이다. 

“해도 해도 어려운 것 같아요. 잘 모르겠고요. 오히려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열심히 할 때가 더 걱정이 없던 것 같아요. 지금부터는 선택을 하는 데 있어 조심스러워지더라고요. 무모했을 때가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지금은 선택과 절제의 지혜가 필요함을 느껴 고민과 생각이 많아졌거든요. 작품을 선택할 때마다 신중해지더라고요. 기대치를 무시할 순 없으니 어떤 작품에서 어떤 인물을 맡아서 연기할지를 생각하게 돼요.” 

베테랑 배우로 목표를 이뤄온 전미도는 “지금은 생각이 많아지는 시기”라고 털어놓았다. 

“정말 신기한 게 대학교 졸업할 때 10년 단위로 할 일을 써놓은 게 있어요. 어떤 작품을 하고 어떻게 인정받는 배우가 되겠다고 포부를 적어놓았거든요. 신기하게 맞아떨어졌어요. 실제 그 작품을 하기도 했고 내가 그린 그림이 얼추 다 그려져 기분이 좋더라고요. 그래서 이제는 뭘 그려야 할까 고민이 돼요.

이때가 되니 생각이 많아져요. 32살에 결혼하고 5년이 지났는데 아이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고 계속 일을 해야 하는 게 맞는 걸까, 일상과 일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까 고민 중이에요. 정확한 답은 내놓지 못하겠지만 고민하고 있어요. 욕심 같아서는 일을 하고 싶은데 혼자가 아니라 고집 부릴 수 없고 생각이 왔다 갔다 해요.” 

많은 고민이 드는 시기에 새로운 도전을 감행했다. 호평 속에 종영한 tvN 드라마 ‘마더’에서 설악(손석구 분)의 전 애인을 연기했다. 

“예전에는 기회가 있었는데 결정적인 순간에 다 틀어져 때가 아닌가 보다 했어요. 그러다 이 시기에 생각이 많아지면서 낯선 곳에서 작업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운이 좋아 드라마 제의가 들어왔는데 내용이 좋아서 의미 있겠다 싶었어요.

잠깐 찍었는데 어렵더라고요. 드라마는 또 다른 세계라서 계속 공부하고 배워나가면서 돌파해야 할 것 같아요. 메커니즘이 전혀 달라 나와 안 맞는다고 생각도 있고요. 열심히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왔다 갔다 해요. 공연은 풀로 연기하지만 드라마는 풀샷, 바스트, 클로즈업만 찍잖아요. (카메라가) 가까이 오니까 너무 당황스러웠어요. 멀리 있을 때는 감정에 잘 집중됐는데 갑자기 집중이 안 됐죠. 그래도 새로운 환경에서 한다는 게 재밌었어요. 사실 쥐도 새도 모르게 하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이 ‘마더’를 많이 봤더라고요.” (웃음)

생각이 많아졌다는 말처럼 차기작과 향후 행보 역시 신중하게 결정할 계획이다. 

“차기작은 아직 정해진 게 없어요. 일단 ‘닥터 지바고’가 끝나면 약속된 리딩공연만 할 듯해요. 간간이 참여한 리딩공연이 너무 재밌고 좋더라고요. ‘어쩌면 해피엔딩’이 그렇게 본공연까지 올라갔어요. 개발단계부터 참여한다는 게 의미가 다르더라고요. 아직은 발전시키는 과정이어서 마음에 여유도 있고요.

배우가 직업이 된 뒤에는 막무가내로 할 수 없지만 대학교 때는 알려지지도 않고 티켓을 파는 것도 아니어서 이리저리 뛰어들었어요. 그래서 리딩공연을 할 때는 대학교 시절이 생각나요. 이번에도 좋은 작품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오디컴퍼니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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