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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철 감독, '여자 핸드볼 좋은 성과 기대하겠다'

기사입력 2009.03.01 18:25 / 기사수정 2009.03.01 18:25

김지한 기자



[사진= 임영철 감독,  엑스포츠뉴스DB 김혜미 기자]


[엑스포츠뉴스, 성남= 김지한 기자] 2009 SK 핸드볼큰잔치에서 우승을 차지한 벽산건설의 임영철 감독은 2004, 2008 올림픽에서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스토리'를 쓴 '명장'으로 유명하다. 핸드볼에 대한 열정과 선수들에 대한 애정이 없었다면 이같은 신화를 쓰는 것은 사실 어려웠을 것이다.

이번에도 그는 자신만의 지도 스타일을 앞세워 또 하나의 신화를 썼다. 얼마 되지 않은 벽산건설 팀을 이끌며 예선전을 포함해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선수들이 하나같이 어우러져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을 때, 임 감독은 뒤에서 묵묵히 이를 지켜보며 고생했던 지난 순간들을 머릿 속에 떠올리는 듯 했다. 마침내 선수들이 헹가레를 치려고 달려들자 임 감독은 그제서야 활짝 웃으며 함께 기쁨을 느꼈다.

경기가 끝난 직후  임 감독은 "적은 인원들로 구성돼 많은 부담이 있었지만 끝까지 투혼을 발휘한 선수들에 우승의 공을 돌리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우리 입장에서는 정상을 지키고, 다른 팀들에게 쫓기는 입장이다보니 결승전을 맞이하면서 부담이 컸고, 많이 긴장했다"면서 "그래도 후반 시작하기 전에 라커룸에서 긴장 풀라고 조언하니까 후반에 우리 실력이 나와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전(前) 국가대표팀 감독답게 여자 핸드볼에 대한 밝은 전망도 소상하게 밝혔다. 임 감독은 "우리 핸드볼이 국제 흐름을 따라가려는 노력을 계속 보여야 한다"면서 "신인 선수들 중에서도 좋은 선수들이 이번에 많이 나온 만큼 다양한 국제 경험을 쌓게 하고 해외 전지훈련도 갖는다면 분명히 기대했던 성적을 앞으로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핸드볼큰잔치를 끝으로 해체한 남자팀 코로사에 대한 견해도 내놓았다. "이런 일이 생길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이게 한국 핸드볼의 현실"이라면서 "하루 빨리 좋은 기업이 인수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한편, 임영철 감독은 7일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인천에 위치한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에서 국내 최초로 유소년 핸드볼 교실을 열어 핸드볼 저변 확대에 나선다. 이 강습에는 임 감독을 비롯해 벽산건설 소속 선수인 문필희와 오영란도 함께 강사로 나서 핸드볼에 관심있는 어린 선수들을 가르치게 된다.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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