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2-07-06 23:11
게임

[취재수첩] 코즈마케팅도 못하는 불쌍한 게임업계

기사입력 2018.03.01 08:41 / 기사수정 2018.03.01 10:24



최근 엔씨소프트, 넷마블게임즈, 넥슨 등 이른바 '빅3' 게임사들이 앞다퉈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재단을 설립해 활발한 나눔 활동을 펼쳐온 엔씨소프트에 이어 넷마블과 넥슨도 올해 새롭게 재단을 출범하며 사회공헌 사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분위기다.

이처럼 빅3를 중심으로 사회적 책임을 짊어지려는 게임업체가 점차 늘고 있지만 어찌 된 일인지 게임업계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따갑기만 하다. 좋은 일을 한다고 해도 믿지 못할 만큼 게임업체를 향한 이용자들의 불신이 강하게 박혀있는 탓이다. 그동안 실적 올리기에만 급급한 나머지 이용자의 불만과 안위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 게임업계가 만들어낸 현실이기도 하다.

분명 게임업계의 잘못이 적지 않다. 하지만 더욱 안타까운 건 뿌리 깊숙이 자리잡은 게임에 대한 인식과 잣대다. 게임은 국내에서 술, 도박, 마약과 함께 4대 중독 물질로 규정될 정도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게 깔려있다. 또한 사회공헌과 같은 의미 있는 일을 진행해도 유독 게임에만 엄중한 잣대를 들이밀며 채찍질을 가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착한 마케팅’이라 불리는 코즈마케팅은 게임업계에서 꿈도 꿀 수 없는 영역이다. 코즈마케팅은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하면 판매 수익의 일부를 기부하는 방식의 마케팅을 일컫는다. 게임 내 아이템 판매 등에서 충분히 활용될 수 있는 마케팅이지만 게임사들은 이용자의 힐난이 두려워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인해 좋은 취지로 진행된 코즈마케팅마저 또 다른 돈벌이 수단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 내에서 좋은 의도로 코즈마케팅을 진행해도 '돈독이 올랐다' '사회공헌을 돈벌이 수단으로 쓴다' 등 부정적인 해석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진행하기 조심스럽다"면서 "괜한 오해와 논란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서 대부분의 게임업체가 비영리 사회공헌 활동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부정적인 인식에도 불구하고 게임업계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이미지 쇄신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해나가고 있다.

구체적으로 엔씨소프트는 오는 2020년까지 500억 원을 사회공헌 활동에 투자해 어린이 창의 체험 교육과 창작자의 작품 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넥슨도 '제2 어린이재활병원 건립'과 '브릭 기부', '청소년 코딩플랫폼 육성' 등 이전보다 한층 강화된 사회공헌 활동을 약속했다. 그 일환으로 지난 27일 비영리재단을 출범했다. 넷마블 역시, 2020년 신사옥이 완공되면 게임박물관과 대규모 도서관, 게임캐릭터 공원, 게임아카데미 등을 설립하고 사회공헌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이처럼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실천하려는 게임업체들의 노력이 계속 이어진다면 게임을 향한 따가운 시선도 조금씩 달라질 것이라고 본다. 지금은 대중의 편견 속에서 고통받고 있는 게임업계지만 빅3를 비롯한 게임회사들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기대해본다.

최지웅 기자 / 기사제공=스마트경제

최지웅 기자 jway091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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