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8.02.24 14:15 / 기사수정 2018.02.24 14:14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연기자 김설진, 안무가 김설진에 대해 게속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나 김설진을 이야기할 때 '댄싱9'을 빼놓을 수 없다. 벌써 시즌3이 종영한지도 3년이지만, 아직 많은 이들이 김설진을 '댄싱9'의 갓설진으로 기억하고 있다.
처음 '댄싱9 시즌2'에 출연할 당시 김설진은 벨기에에서 활동 중이었기에, 시즌1의 영향력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있었다고. 그는 "아는 동생이랑 친구가 나와서 본 게 전부였다. 나중에 출연하고 나서도 잘 모르다가 끝나고 나서 공연 티켓이 팔리는 걸 보고 인기를 실감했다"고 설명했다.
"출연 전까지는 그냥 아는 사람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이었고, 출연 중에는 합숙하느라 인기에 대해 잘 몰랐다. 방송이 끝난 날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 사람들이 사진을 찍길래 처음에는 '내가 미쳤나보다. 나를 찍는다고 착각하네'라고 생각할 정도였다. 그래서 그냥 잠을 자면서 가는데, 어떤 남자분이 오셔서 나를 치더니 '정말 죄송한데요~'라고 말하면서 같이 사진을 찍고 내리더라. 하루종일 '뭐지?'라고 생각하고 신기해했다. 이후로 티켓이 오픈하자마자 팔리고 이런게 무용계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 그때서야 실감했다."
그러나 김설진은 '갓설진', '선생님' 이미지 때문에 다른 출연자와는 색다른 인기를 실감해야 했다고. 유독 그에게는 인생 상담을 하는 팬(?)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한번은 '댄싱9'이 다같이 홍콩에 공연을 간 적이 있다. 그때 공항에 외국인 팬들도 나와있더라. 그런데 다른 친구들한테는 '누구오빠~'이렇게 환호하더니, 제가 들어가니까 '선생님~'이라고 해서 충격을 받았다. 편지나 SNS 메시지로 응원도 많이 받는데 그 중 절반 이상이 상담이었다. 진로 고민 같은 것들. 하하. 선생님 이미지가 강했던 것 같다. 처음에는 다 답장을 하다가, 나중에는 너무 많아져서 못하는 것도 생기길래 이제는 답을 못하고 있다."
아직까지도 '댄싱9'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김기수, 서일영, 손병현, 이유민, 안남근, 김태현 등과 두루두루 연락하며 지낸다는 김설진. 이중에는 '댄싱9'을 시작으로 같이 팀을 꾸리고, 프로젝트를 하는 멤버도 있다. 이처럼 많은 댄서들을 대중에게 알려준 '댄싱9'이지만 처음 프로그램이 시작될 때는 '댄싱9'에 나오는 댄서들을 비판하는 시선도 있었다.
"처음 '댄싱9'을 할 때는 춤을 상업적으로 보여준다는 것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정말 미안한 이야기지만 순수예술, 대중예술을 나누는게 이해가 안된다. 순수와 대중을 나누는 기준을 몰라서다. 돈을 못벌면 순수예술이고, 돈을 벌면 대중예술인가? 이런 모호함이 있다. 다만 예술가가 표현하고 싶은 걸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방송에 나와서 한다고 해서 내가 하고 싶은 걸 못하면 그건 안되는 것 같다. 예술을 하는 모두에게 '진짜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지' 물어보고 싶다."

그러면서 그는 '댄싱9'같은 프로그램이 앞으로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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