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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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 리그] 4강 1차전 AC Milan VS PSV Review

기사입력 2005.04.27 16:28 / 기사수정 2005.04.27 16:28

이철규 기자

Milan
----Crespo--Shevchenko----
----------Kaka-----------
---Seedorf—Pirlo—Gattuso—-
Kaladze--Maldini—Stam--Cafu
-----------Dida----------
Bench
Abbiati, Costacurta, Inzaghi, Rui Costa, Tomasson, Ambrosini, Serginho
부상으로 나오기 어려울 듯 했던 스탐과 피를로를 투입, 홈경기 필승의 의지를 알 수 있다.
 
PSV
Beasley---Farfan---Park
--Cocu---Van Bommel--
--------Vogel--------
Lee—Bouma—Alex--Ooijer
--------Gomes-------
 
Bench
Zoetebier, Vennegoor, Lucius, Addo, Bøgelund, Afellay, Sibon

가벼운 부상을 입은 하셀링크의 포스트플레이로는 승산이 없다고 판단, 비즐리를 선발 투입해 스피드로 상대적으로 나이든 수비수들을 체력전에 나선 뒤 후반 하셀링크의 투입으로 셋피스에서 결정을 짓겠다는 느낌을 들게 하는 진용이다.
 
 
전반전

쉐브첸코가 기습적으로 수비수 뒤를 돌아 2분만에 위협적인 슈팅을 날리는 등 초반부터 공격적인 모습을 보인 AC 밀란이었다. 또한 카푸와 이영표와의 경쟁에서도 노련한 카푸가 우위를 보였다. 쉐도르프의 플레이메이킹에 쉐브첸코의 스피드와 크레스포의 높이를 이용한 공격은 PSV의 수비를 흔들며 우위를 점하는 모습이었다.
 
10분이 지나자 파르판이 슈팅을 날리며 PSV가 공격에 나섰다. 평소와 달리 수비진과 미드필드진을 많이 내려 수비를 두텁게 했고, 봄멜이 멋진 로빙패스를 보이며 파르판의 1:1찬스를 만들어 냈지만 아깝게 무산되었다. 박지성은 특유의 활동량을 바탕으로 센스있는 돌파를 하며 세도르프에게 카드를 얻어냈다. 또한 셋피스 상황에 도움을 주는 모습 뿐만 아니라 기습적인 중거리슈팅 등 공수 양면에서 활약을 했다.
 
무릎 부상의 여파로 부진한 피를로를 대신해 미드필드에서 세도르프와 함께 공격을 이끌던 카카가 30분이 지나면서 공격에 가담하기 시작했다. 연이은 슈팅을 고메즈가 선방했지만 카카가 4명의 수비수 사이를 뚫는 패스로 쉐브첸코에게 볼을 연결, 전반전 첫 골이 터졌다. 쉐브첸코는 처음으로 잡은 골문을 보는 찬스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시키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후반전

PSV는 후반전 쉐브첸코를 막는데 실패한 보우마를 루시우스와 교체, 3-5-2에 가까운 형태로 공격적인 모습으로 임했다. 수비진영에서 많이 올라온 이영표가 슈팅과 크로스를 하면서 밀란을 몰아붙였다. 여기에 박지성의 활동량과 맞물려 기회를 만드는가 싶었지만 스탐의 수비가 빛을 발했다. 말디니와의 호흡이 좋지는 않았지만 디다 골키퍼와 스탐이 위기상황에서 효율적으로 수비했고 파르판이 수비수 3명을 속이며 박지성에게 패스했지만 마무리가 좋지 않으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히딩크 감독이 비즐리와 하셀링크를 교체 투입하며 공격의 파괴력을 높이려 하자, 안첼로티 감독은 크레스포와 욘 달 토마손을 교체하며 맞수를 띄웠다. 후반 초반 몰아치던 공격이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PSV의 공격이 스피드를 잠시 잃어가는 듯 했고 쉐브첸코의 위력적인 돌파로 오이에르에게 카드를 얻어내 2차전에 출장하지 못하게 하는 등 매서운 역습을 보였다.
 
평소와 달리 불안하던 Milan의 수비진때문에 조금 이른 시간에 '밀란의 구원투수' 암브로지니가 투입되며 승리를 굳히려 했다. 전반과 반대로 PSV가 박지성과 반 봄멜을 이용해 골을 노리고 Milan이 카카와 쉐브첸코를 이용해 역습하는 모습의 후반이었다. 홈에서의 1골로는 불안한 듯 드리블과 돌파가 좋은 세르징요를 투입 추가골을 노리며 PSV의 공격에 공격으로 대응했고, 90분에 카카의 패스를 받은 욘 달 토마손이 오이에르의 수비를 뚫고 넘어지면서 슈팅, 골이 터지며 2:0 홈에서의 완승을 거뒀다.
 
 
 
경기후

찬스를 만들어 내는 집중력과 그 찬스에서의 골 결정력의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히딩크감독의 수비에 우선한 전술도 좋았고, 박지성의 활동량과 비즐리와 파르판의 스피드를 이용한 공격도 좋았지만 마무리 짓는 능력에서 차이를 보였다. 네스타가 부상으로 빠진 밀란 수비진과 피를로의 부진은 평소와 달리 PSV에게 많은 찬스를 제공했다. 박지성 역시 나날이 성장하는 모습으로 많은 찬스를 만들어 냈지만 마무리 짓는 타겟맨의 역할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밀란으로서는 2:0이라는 만족할만한 점수차의 성과를 얻었지만, 네스타가 빠진 수비조직은 호흡면에서 문제가 있었다. 이 부분은 챔피언스 리그뿐 아니라 리그의 메시나전에서도 나타났기에 필히 보완해야 할 부분으로 보인다. 유럽대표명문다운 선수들의 기량이 불안한 조직력을 훌륭히 메우며 편안한 원정경기를 준비할 수 있을 듯 하다.




이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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