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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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장덕철 "'그날처럼' 가사 100% 실화…그분에 실례될까 걱정돼"

기사입력 2018.01.09 10:37 / 기사수정 2018.01.09 10:20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2018년 첫 역주행 차트 올킬을 작성한 장덕철 '그날처럼'은 멤버 덕인의 실제 경험담을 바탕으로 쓰여졌다. 작곡은 덕인과 장중혁이 맡았고, 작사는 덕인이 맡아 가삿말을 적어내게 된 것.

'날 보는 네 눈이 좋아서 / 얼굴 붉히며 딴청피던 아름답던 그날처럼 / 좋은 사람 만나 사랑받고 너도 이젠 웃을 수 있길 / 찬란했던 우리 그날처럼'

'비어있는 지갑에 음식점을 서성이면 / 월급날이라며 손잡아 이끌어주던 만원짜리 커플링 / 고맙다며 펑펑 울던 / 과분한 네 사랑 받을 사람 참 부러워' 등의 현실적인 가사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리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가사는 100% 실화예요. 수입이 전혀 없을 때 이별 통보를 받았어요. 음악을 하다 보니까 수중에 돈이 없었는데 점점 힘에 부쳐 하는 것이 보이더라고요. 그때 뭔가를 해주고 싶은데 5만원 밖에 없었거든요. 꽃다발을 하나 사고, 가판대에서 이니셜 반지를 샀죠. 뭔가 커플링이라는 의미보다는 무언가를 하고 싶어서 해줬던 마음이 더 컸어요. 왜 평상시에 이런거 안해주다가 이제야 해주냐고 울더라고요. 미안하다고, 잘못 생각한 것 같다고. 우리 이야기를 들으시던 옆 테이블도 울고, 우리도 엉엉 울었죠. 오후 3시쯤 됐을 땐데,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덕인)

"저희도 최측근이다 보니까 남일 같지 않았던 거죠. 그러다보니 셋이서 머리 맞대고 고민을 하면서 불렀던 것 같아요."(장중혁)


100% 실화라는 말은 곧, 노래를 듣는 그 사람이 알아차릴 수 있다는 뜻이었다. '그날처럼'이 성공한 후, 덕인은 그의 연락을 받았을까.

"본인 이야기인 줄 알텐데, 연락은 안 왔어요. 전화번호도 다 바꾸고, SNS도 안 하시거든요. 노래를 만들고, 부르면서 그 분께 실례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그래도 추억이니까 할 수 있는 표현이라고 생각하면서 부르게 됐는데, 너무 잘 돼버려서 걱정도 됐죠."

장덕철 '그날처럼'은 음식점 떼창 영상 콘텐츠와 가수 미교 답가 버전이 SNS상에서 화제가 되면서 역주행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떼창 콘텐츠는 동네 술집을 찾은 덕인이 흘러나오는 '그날처럼'을 듣고 손님들과 함께 열창하는 영상이다. 사전에 기획되지 않은, 리얼 상황이었다고.

"당시 술집에서 몇몇분이 알아봐주셨는데, 노래를 틀어주시더라고요. 그러더니 옆 테이블 단체석에서 떼창을 하셨고, 제가 일어나서 함께 노래를 불렀죠. 이 영상 이후에 순위가 또 한번 올라갔더라고요."


지난해 히트한 윤종신 '좋니' 답가 버전으로도 유명한 미교는 '그날처럼' 답가 커버에서도 완벽한 감성으로 또 한번 화제를 모았다. '그날처럼' 답가 버전은 최재우 작사가가 노랫말을 개사했다고.

"마지막에 감정에 복받쳐서 미교 씨가 우는 장면이 나오는데, 같이 울었어요. 답가 버전이 굉장히 좋았어요."(임철)

"너무 잘 불러주시고, 제 이야기에 공감해주신 것 같아서 좋았어요. 또 제가 너무 좋아하는 최재우 작사가님께서 가삿말을 써주셨는데, 꼭 그 상대방이 노래를 해주는 것 같아서 가슴이 저미더라고요.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었겠구나, 싶었어요."(덕인)

"어떤 느낌이 나올까에 대한 걱정이 있었는데, 오히려 더 진정성을 담아서 불러주셨더라고요. 셋 다 듣자마자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이건 진짜로 불렀구나.' 저희 입장에서는 너무 감사했죠."(장중혁)

장덕철은 여성 팬 뿐만 아니라 남성 팬의 열광적인 지지도 함께 받고 있다. 특히 덕인은 남성 팬의 비율이 압도적이라고.

"남성팬이 30%, 여성팬이 70% 정도인데 장과 철이 여성팬 비율을 5:5로 가지고 있고, 저 혼자서 남성팬 비율을 담당하고 있어요. 제 어떤 매력을 좋아해주시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어떤 분들은 체대에 다니시는 분들이신데, 애정 표현이 격하셔서 헹가래를 치시려고 하기도 했어요."(덕인)

"한 행사를 끝내고 간단히 관계자 분들과 밥을 먹고 있었는데, 남성분들 여러 명이 오시더나 '장덕철 아니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그러더니 덕인이한테 돌진해서 기념사진을 찍고 가셨어요. 관계자 분께서 이 분들도 장덕철이라고 하니까 별 반응 없이 덕인이만 찍고 가시더라고요. 그런 분들이 20팀 가까이 있었어요. 남성분들이 유난히 덕인이를 좋아하시더라고요."(장중혁)

(인터뷰③에서 계속)

am8191@xportsnews.com / 사진=리메즈엔터테인먼트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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