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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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돌풍' 삼성화재도 침몰시켰다.

기사입력 2008.12.03 21:15 / 기사수정 2008.12.03 21:15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조영준 기자]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의 돌풍은 계속 이어졌다. 지난 시즌 득점왕 안젤코와 탄탄한 조직력을 자랑하는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를 맞아 대한항공은 세트스코어 3-1(21-25, 25-22, 25-22, 25-22)로 승리했다.

3일 저녁,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의 1세트는 대한항공이 유리할 것이라는 예측을 뒤엎고 삼성화재의 흐름으로 진행됐다. 세트 초반부터 안젤코(25, 라이트)의 공격이 불을 뿜은 삼성화재는 2~3점차로 세트 중반까지 근소한 리드를 지켜나갔다.

대한항공이 LIG 손해보험과 현대캐피탈을 침몰시킨 강서브에 삼성화재의 리시브는 흔들리지 않았다. 견고한 수비와 리시브로 대한항공의 서브를 받아낸 삼성화재는 1세트에서 무려 10득점을 올린 안젤코의 활약으로 25-21로 승리했다.

삼성화재는 2세트에 들어오면서 1세트와는 다른 플레이를 펼쳤다. 1세트에서 공격을 전담했던 안젤코 대신, 나머지 공격수들을 골고루 활용하는 공격을 구사했다. 신선호(30, 센터)와 고희진(28, 센터)을 이용한 중앙속공을 펼쳤지만 공격 성공률을 높지 않았다.

반면, 칼라가 2세트에서만 10득점을 하며 분전한 대한항공은 진상헌(23, 센터)의 속공까지 터지면서 유리한 경기를 펼쳐나갔다. 한선수(23, 세터)의 서브에이스와 김형우(26, 센터)의 블로킹으로 점수 차가 벌어져나가자 삼성화재의 신치용 감독은 강민웅(23, 세터)과 이형두(28, 레프트) 등을 기용하면서 반전을 꽤했다. 그러나 세트 막판까지 분전한 칼라의 활약으로 대한항공이 2세트를 25-22로 따냈다.

승부의 분수령인 3세트. 삼성화재는 2세트에 2득점에 그쳤던 안젤코를 다시 전면에 내세웠다. 세트 초반부터 삼성화재의 세터 최태웅(32)은 안젤코에게 지속적으로 볼을 올려주었다. 삼성화재의 절반에 가까운 득점을 올린 안젤코의 활약에 삼성화재는 20점고지를 넘을 때까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주포인 김학민(25, 라이트)과 칼라(24, 레프트)외에 김형우와 진상헌의 중앙속공이 중요한 시점에서 연속적으로 성공했다. 확실한 득점원이 안젤코 밖에 없었던 삼성화재에 비해 대한항공은 풍부한 공격진을 갖추고 있었다.

김학민이 결정적인 포인트를 성공하면 상대의 허를 찌르는 속공이 전광석화처럼 터져 나왔다. 현대캐피탈과 LIG 손해보험이 무너졌던 대한항공의 강서브를 대비하는데 삼성화재는 어느 정도 성공했다.

그러나 20점 고지를 넘어섰을 때, 득점을 올려줄 확실한 공격수가 안젤코 밖에 없었던 삼성화재는 그 한계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간간히 고희진의 속공이 터졌지만 범실로 이어지면서 삼성화재의 패색은 짙어져만 갔다.

풍부한 공격진의 활약에 힘을 얻은 대한항공은 3세트와 4세트를 내리 25-22로 승리하며 1라운드 1위를 굳게 지켰다.

안젤코는 33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발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김학민이 20득점일 기록했으며 칼라가 19득점, 진상헌이 10득점, 김형우가 9득점을 올려 고른 분포도를 보였다.

[사진 = 김학민 (C) 강운 기자]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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