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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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PICK] "사랑에 보답"…'사람이 좋다' 이하늬가 쉼없이 달리는 이유

기사입력 2017.10.08 09:39 / 기사수정 2017.10.08 09:49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연기부터 가야금까지, 배우 이하늬가 쉼없이 달리는 이유는 뭘까.

8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이하늬가 출연했다.

이하늬는 2006년 우연히 나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진, 2007년 미스 유니버스 4위를 차지하며 얼굴을 알렸다. 2008년 뮤지컬 '폴라로이드'로 연예계에 데뷔, 드라마 ‘파스타’ 영화 ‘타짜2’ 등 다양한 작품을 거치며 배우로 자리를 잡았다.

데뷔 시절 이야기를 꺼낸 그는 "연극과 같은 뮤지컬이었는데 너무 창피했다. 어떤 배우가 그러더라. '열심히 배우겠습니다'라고 했더니 여긴 배우러 오는 곳이 아닌데. 배워서 다 쓰러 오는 사람들인데' 라고 하더라. 하루아침에 그런 연기를 하겠다는 건 도둑놈 심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기나 회사 계약이 중요한 게 아니라 실력을 채워야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2008년 본격적인 연기 공부를 시작했다. 

노력한 덕분에 미스코리아 이미지를 벗고 배우로 인정받았다. 최근 출연한 MBC 드라마 ‘역적’에서는 서울대 국악과, 서울대 대학원 국악과를 졸업한 국악 엘리트답게 예인 못지않은 가무를 뽐내며 장녹수를 그렸다. 최근 열린 코리아드라마어워즈에서는 여자 최우수 연기상을 받았다.

일상생활에서는 항상 스태프를 배려하고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는 소탈한 여자다.이른 아침 빵집에 들린 그는 "2년 동안 앉아서 빵을 먹는게 한 번 해봤다. 맨날 지나가면서 언제쯤이면... 아직 여유가 없다. 한번씩 이렇게 와서 앉아서 이런 시간 보내면 더 좋은 것 같다. 행복을 주는 포인트가 거창한 게 아니더라. 5분만 있어도 된다"며 미소 지었다.

이하늬 하면 가야금을 빼놓을 수 없다. 4세 때 가야금을 시작해 30년 넘게 가야금을 다룬다. 바쁜 스케줄에도 국악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어머니는 가야금산조 및 병창을 보유한 국가무형문화재 23호다. 현재 언니 이슬기 씨와 이하늬 모두 ‘가야금 산조 및 병창’의 이수자다.

12월 독주회 일정 때문에 어머니에게 레슨을 받으러 가는가 하면 세계 최대 규모의 가야금 공연으로 기네스 등재에 도전했다. 어머니 문재숙 교수가 기획한 것으로 4세부터 77세 어르신까지 전국에서 온 1168명의 사람들이 참여했다.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이하늬는 기네스 도전에 성공한 뒤 눈물을 보였다. 그는 "​과연 될까? 그런 생각을 했다. 너무 무모하고 일개 개인이 모여서 하기에는 국가 행사도 아닌데 불가능할 것 같아 염려의 말이 많았고 내 마음에서도 그랬다. 화석으로만 있는 강강술래가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들이 정말로 하는 강강술래가 돼 감격스럽다. 몇년 동안을 애쓰고 준비하는 걸 지켜봤지만 눈으로 실현되는 걸 보니 감격스럽다"며 울먹거렸다.

이하늬는 연기와 가야금 모두를 놓칠 수 없다. 그 이유는 대중에게 받은 사랑을 보답하기 위해서다.

"진인사대천명이란 말을 좋아하고 좌우명이다. 하늘은 절대로 가만히 있는 사람을 돕지 않는다. 그 많은 사랑에 대한 보답을 어떤 거로 할 수 있을까 하는데 많지 않더라. 열심히 작업하고 진솔하게 열과 성을 다해서 만들어낸 것들로 즐겁게 해드리는 수밖에 없겠다 싶다. 많이 지치지 않는 한 그런 작업을 계속하고 싶다"며 열정을 드러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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