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3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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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강태오 "경수처럼 나도 마음 아파…해피엔딩이길"(일문일답)

기사입력 2017.08.03 13:52 / 기사수정 2017.08.03 13:59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MBC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에서 이경수 역을 맡아 시련으로 점철된 캐릭터가 무엇인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배우 강태오가 쉽지 않은 배역을 소화하며 느끼는 소감을 일문일답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극중 버림받았지만 끝내 외면할 수 없는 엄마와, 시력을 잃고 버려진 자신에게 새로운 생명을 준 후원자 사이에서 누구도 선택하지 못한 채 고통스러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경수의 상황에 공감했다. 마지막에는 경수가 ‘꽃길’을 걸을 수 있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드러내며, 6개월 넘게 한 몸처럼 지낸 이경수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다음은 강태오와 나눈 일문일답.
 
Q. 최경애 여사가 남긴 편지를 가장 먼저 손에 쥐고 재벌가 구성원 누구의 손에도 들어가지 않도록 발 빠른 움직임을 보여 왔다. 최근에는 증거물인 CCTV 영상을 개인 금고에 보관하고 있다는 내용까지 나왔다. 분란을 일으키지 않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지만 이에 대한 반발도 만만치 않은 것 같다. 누구보다 경수를 이해하는 한 사람일 텐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A. 현재 경수는 최경애 여사나 엄마 유지나 중 누구를 선택하든지 선택받지 못한 한 사람에게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큰 고민에 빠져있다. 그 증거물이 누구에게든 최후의 수단이 될 수 있기에 그만큼 더 조심스럽고 신중히 행동해야 하는 경수의 입장이 공감 된다.
 
Q. 낳아준 엄마 지나와 길러준 후원자 최경애 사이에서 누군가를 택해야 하는 결정은 상상만으로도 고통스러울 것 같다. 연기하면서 어떤가. 

A. 따뜻한 마음으로 길러 주신 후원자, 그리고 진짜 엄마... 마음 같아선 두 분 모두를 택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상황이 정말 고통스러울 것 같다. 특히 저의 경우 대본을 읽으면서 항상 나의 입장을 대입시켜보곤 하는데, 6개월 가까이 촬영하면서도 쉽게 답을 내리기가 어렵고 힘들다. 망설이고 고민하는 경수의 모습이 자칫 우유부단해 보일 수 있지만 경수를 연기하고 있는 저는 충분히 이해가 되고, 경수와 똑같이 마음이 아프다.
 
Q. 갑작스러운 사고로 시력을 잃었고 엄마에게 버려지기까지 했다. 불과 여섯 살에 겪은 일이다. 성인이 돼서 개안수술을 받고 사랑하는 사람까지 생겼지만 엄마의 등장으로 인해 모든 것을 포기해야 했고, 재벌가에 들어가서는 참혹한 광경도 많이 목도하고 있다. 정말 쉽지 않은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는데 어떤 점에 주안점을 두고 표현하고 있는지, 시청자들이 경수의 어떤 점을 봐주길 바라는지 궁금하다.

A. 경수는 자신의 진짜 엄마를 만나고 나서도 끊임없는 시련을 겪고 있고, 경수 주변에 있는 소중한 것들도 하나씩 잃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세상에 단 하나 밖에 없는 엄마이기 때문에 아무리 싫고 미워도 마음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경수의 마음을 대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런 경수의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셨으면 좋겠고, 나아가 엄마와 경수의 관계도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
 
Q. 6개월이 넘는 긴 호흡이 이제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오랜 시간 집중하며 연기해 온 소감이 궁금하다. 

A. 6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경수와 하나 되어 살고 있다. 시련과 아픔이 많은 경수를 연기하면서 같이 힘들고 어려움을 느낄 때도 많았지만, 바르고 꿋꿋이 헤쳐 나가려는 경수를 연기하면서 저 또한 함께 성장하고, 배워갈 수 있었다. 그리고 함께 해주신 선생님, 선배님들께서 연기적인 것뿐만 아니라 앞으로 살아가면서 힘이 될 수 있는 좋은 조언도 많이 해주셨다. 가슴 깊이 감사드리고, 전 정말 행운아인 것 같다.
 
Q. 경수가 웃을 수 있기를 바라는 시청자들이 많다. 그도 마지막엔 웃을 수 있는지 힌트를 달라.

A. 저도 경수가 꽃길을 걸었으면 좋겠다. 경수가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지는 꼭 마지막까지 본방사수를 통해 지켜봐주셨으면 좋겠고, 경수는 물론 모든 갈등이 잘 해결되고 모두가 행복하게 마무리 되었으면 좋겠다.
 
Q. 마지막으로, 경수는 마음속에서 해당을 떠나보낸 건가?
A. 현실을 받아드리고 누구보다 해당의 행복을 응원하고 지지하지만, 경수의 마음 한편에는 해당과의 추억이 자리 잡고 있을 것이다. 경수의 어두운 인생에 하나의 빛이 되어준 사람이 해당이기 때문이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빅토리콘텐츠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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