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07.25 10:46 / 기사수정 2017.07.25 10:47

[엑스포츠뉴스 황성운 기자]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덩케르크'가 관심 속에 개봉됐다. 언론과 평단의 전폭적인 지지가 이어졌다. 예상대로 1위에 올랐다. 하지만, 흥행 속내는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 '특별'하지 않은 평범한 성적표다. 북미와 국내, 모두 마찬가지다.
▲ '덩케르크' 1위에도 웃을 수 없는 이유
25일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덩케르크'는 21~23일 3720개 스크린에서 5051만 3488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렸다. '역대급' 성적을 예상했지만, 어느 하나 눈에 띄는 것 없는 지극히 '평범한' 역대 순위를 기록했다.
전작 '인터스텔라'의 오프닝 4751만 360달러를 근소하게 앞섰다는 점에서 다행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인터스텔라'가 169분의 상영시간인 반면 '덩케르크'는 106분에 불과하다. 당연히 상영 횟수에서 '덩케르크'가 이득을 볼 수 밖에 없다. 이를 고려하면 '다행'이라고 보기에도 힘들다. 제작비 1억 5000달러를 걱정해야 할 처지다.
'덩케르크'는 로튼토마토 93, 메타크리틱 94 등 언론과 평단의 극찬을 받고 있다. 하지만, 대중의 발걸음까지 이어지진 않은 모양새다. 대사가 많지 않고, 특정한 주인공이 없다는 점 등이 언론 및 평단과 달리 대중에겐 낯설었던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선 더 암울하다. 지난 20일 개봉한 '덩케르크'는 21~23일 1245개(2만 1925회) 스크린에서 111만 9042명(누적 134만 9254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인터스텔라'는 개봉 첫 주 3일 동안 166만 3001명을 모았다. 상영 횟수가 1만 5882회로, '덩케르크'보다 5000회 이상 적다. 당시 토~일 좌석 점유율은 60%를 상회했다. 하지만, '덩케르크'는 22일 32.0%, 23일 29.7%에 그쳤다.
레지나 홀, 제이다 핀켓 스미스 등이 주연한 코미디 '걸즈 트립'은 2591개 스크린에서 3120만 1920달러의 수익으로 개봉 첫 주 2위에 올랐다. 스크린당 수익이 1만 2042달러로, '덩케르크'와 맞먹는다. 더욱이 제작비가 저렴한(?) 1900만 달러에 불과하다. 이미 제작비를 회수를 마쳤다. '알짜' 흥행이다.
뤽 베송 감독의 '발레리안:천 개 행성의 도시'는 3553개 스크린에서 1700만 7642달러의 성적으로 개봉 첫 주 5위에 랭크됐다. 1억 7700만 달러의 제작비를 생각하면 갈 갈이 아득하다. 북미를 제외한 전 세계에서 어떤 흥행 수익을 거둘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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