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17:15
연예

[아이돌 잔혹史①] 신화·하이라이트가 롤모델 1순위인 이유

기사입력 2017.06.24 10:00 / 기사수정 2017.06.24 08:02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탈퇴 멤버도, 해체도 없이 근 20년을 유지한 유일무이한 아이돌이거든요. 단순한 최장수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아이돌 그룹을 인터뷰 하다보면, 보이그룹 걸그룹 할 것 없이 1순위로 꼽는 롤모델이 있다. 바로 최장수 아이돌그룹 신화와 데뷔 9주년을 맞은 하이라이트. 

두 그룹은 기존 소속사와의 전속 계약 만료 이후 멤버들이 힘을 합쳐 새 소속사로 이적한 '기적'을 탄생시킨 장본인들이다. '7년의 저주'라는 항간의 시선을 뚫고, 멤버들의 우애를 자랑하며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보답한 것.

그 '기적' 그리고 10년, 20년의 세월동안 여전히 변하지 않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 자체가 후배 그룹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수많은 아이돌 그룹의 해체와 멤버 탈퇴 소식이 들려왔다. 아이돌 그룹 탄생 붐이 일었던 지난 2009년과 2010년 데뷔한 팀들이 7년 전속계약 만료를 맞았기 때문. 팬들에게는 아쉬움을 떠안아야 하는 잔혹한 해였다.

그룹 카라, 2NE1, 포미닛, 레인보우, 원더걸스, 2AM, 씨스타가 해체의 길을 걸었고 틴탑, 시크릿, 티아라 등이 멤버 탈퇴 후 재편하는 위기를 겪기도 했다.

불화로 헤어지는 팀 보다는 서로의 길을 응원해주며 떠나는 경우가 대다수였기에 탈퇴 혹은 해체 이후에도 여전한 우애를 나누는 모습이 자주 포착되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완전체 활동을 바란 팬들에게 탈퇴 혹은 해체는 아쉬움을 남기는 큰 상처가 돼 팬덤 이탈의 변수를 맞기도 한다. 1990년대 최정상에 섰던 5인조 그룹 H.O.T.의 강타는 "해체하면 H.O.T. 팬 중 5분의 1은 내 팬으로 남을 줄 알았으나, 전혀 아니었다"고 고백하며 박탈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만큼 '완전체 팀의 존재'는 팬덤에게 있어서 당연시 될 수 밖에 없는 1순위 조건이다. '마의 7년', '7년의 저주' 등이 들려오는 시기가 되면 해당 가수의 팬덤은 크게 동요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화와 하이라이트는 각자 유일무이한 노선으로 후배 아이돌 그룹의 귀감이 되고 있다. 개인 활동은 물론이고, 팀 활동까지 완벽하게 해낼 수 있다는 본보기가 돼주는 팀이기 때문.

먼저 지난 1998년 데뷔한 신화는 올해로 19주년을 맞았다. 앞서 언급했듯, 신화는 멤버 탈퇴 그리고 해체 없이 근 20여년을 달려온 유일무이한 아이돌 그룹. 특히 군복무 기간을 제외하면 매년 앨범 발매 혹은 콘서트 개최로 팬들을 만나 개인활동 못지 않게 팀 활동을 우선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신화는 지난 17, 18일 개최한 단독콘서트에서 "할아버지가 돼서 백발을 하고도 아이돌이고 싶다"며 "40대를 눈 앞에 두고 있는데, 계속해서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들의 목표는 무대에 설 수 있는 마지막 순간까지 '신화'로 함께하는 것이다.

하이라이트는 비스트 시절 멤버 탈퇴의 아픔을 겪었지만 5인조가 된 이후 새로운 회사를 차려 더욱 돈독한 우애를 보이고 있다. 특히 상표권 문제 때문에 기존 이름은 가져올 수 없었지만, 하이라이트라는 새로운 팀명으로 제2의 전성기를 펼치고 있다.

하이라이트로 이름을 바꾸고 발매했던 '캔 유 필 잇?'(CAN YOU FEEL IT?)과 리패키지 앨범 '콜링 유'(CALLING YOU) 모두 팬 뿐 아니라 대중의 호평까지 받으며 여전한 저력을 과시하며 위력을 펼치고 있다.

신화·하이라이트를 롤모델로 꼽는 아이돌이 많아질수록, 수많은 아이돌 그룹이 탈퇴와 해체를 반복하며 팬들에게 충격을 안기고 있다. 2017년,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는 그룹들이 난관을 잘 헤쳐 팬들이 원하는 결과를 낼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집중된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