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6 09:03
연예

"많이 힘들었다"…GD, 월드컵경기장 달군 '권지용'의 진심(종합)

기사입력 2017.06.10 22:04 / 기사수정 2017.06.10 22:15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네 번째 솔로앨범이 나오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4년 만에 발표한 앨범에 이어 솔로 콘서트를 진행한 지드래곤은 4만 관중 앞에서 그간의 심경은 물론 꽉 찬 세트리스트로 서른 살 '권지용'의 진심을 전했다.

지드래곤은 10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솔로 월드투어 'ACT Ⅲ, M.O.T.T.E'를 개최했다.

콘서트 타이틀인 'M.O.T.T.E'는 'MOMENT OF TRUTH THE END'의 약자로 진실의 순간, 진실 그 자체를 의미한다. 지드래곤 그리고 서른 살 권지용의 인생 제 3막에 대한 이야기를 콘서트에 담아냈다는 이야기다. 

이날 장발의 새로운 스타일로 무대에 오른 지드래곤은 솔로 데뷔곡 '하트 브레이커'(HEART BREAKER)로 오프닝을 열었다. 특히 지난 8일 발매된 '권지용'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 스포일러 사진에 공개된 스타일링으로 무대를 서 눈길을 끌었다.

'BREATHE', '소년이여'를 열창한 지드래곤은 마이크를 잡고 팬들에 인사를 건넸다. 지드래곤은 "며칠 전 앨범을 발매했는데, 듣기로는 많은 곳에서 1위를 했다더라"며 "이번 공연 준비하면서 많은 일이 있어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들었는데 좋은 소식 들으니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 덕분에 이렇게 무사히 공연도 열 수 있게 돼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드래곤은 "이번 공연은 이름처럼 'M.O.T.T.E'. '못해', 못할 뻔 했다"며 "앨범 이름도 '권지용'이다 보니 대중이 아는 지드래곤이 아닌 권지용이라는 친구는 어떤 아이였을까 돌아보는 순간이었다"며 준비 기간의 느낀 점을 밝혔다.

지드래곤은 이번 공연의 세트리스트를 시간 순서대로 배치했다. 이에 대해 지드래곤은 "1집부터 순차적으로 세트리스트를 구성했다"며 "오랜만에 솔로 콘서트를 하면서 느낀 건데 처음 듣는 곡이 많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BUT I LOVE YOU', 'OBSESSION', '미치GO', 'ONE OF A KIND'의 공연이 이어졌다. 빛나는 노란 색의 응원봉을 든 팬들은 저마다 흥을 내며 공연을 즐겼다.

'OBSESSION' 공연 도중에는 한 여성팬이 응원봉을 들고 무대에 난입했지만, 지드래곤이 당황하지 않고 의연하게 대처한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 스태프들은 빠르게 여성팬을 무대 밑으로 내려가게 했다.


특별 게스트의 등장도 콘서트의 재미를 더했다. 'THE LEADERS'에는 원곡 피처링에 참여한 2NE1 씨엘(CL)이 무대에 올라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씨엘은 몸매가 드러나는 레드 의상을 입고 특유의 독보적인 래핑으로 지드래곤과 함께 환상의 호흡을 완성했다.

아이유는 이날 무대 위에 등장한 사람 중 유일하게 레드가 아닌 푸른색의 원피스를 입고 지난 4월 발매한 새 앨범 타이틀곡 '팔레트' 무대를 꾸렸다. 지드래곤이 피처링한 아이유의 '팔레트'는 아이러닉하게도 지드래곤의 콘서트에서 최초 공개를 맞았다.

지드래곤은 "아이유에 냉장고를 선물 받았는데, 소주가 가득 채워져 있었다"며 "군대 가기 전에 다 마시라고 하더라"고 말해 특별한 우정을 자랑했다.

여러가지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지는 동안, 공연 역시 하이라이트로 향했다. 지난 2012년 발매한 '크레용'(CRAYON) 무대에서는 팬들의 떼창까지 이뤄져 장관을 이뤘다.

지난 8일 발표된 솔로 앨범 '권지용'의 신곡 5곡 모두가 세트리스트에 이름을 올려 팬들의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완벽하게 충족시키기도 했다.

'슈퍼스타'(SUPTERSTAR)를 비롯해 '인트로. 권지용', '개소리', '아웃트로. 신곡'을 열창한 지드래곤은 특유의 샤우팅 랩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팬들은 '개소리'의 킬링 포인트인 "이게 뭔 개소리야"를 함께 따라 부르며 공연을 즐겼다.


지드래곤은 "여러분 덕분에 감사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그러나 여러모로 이 앨범을 만들면서 개인적으로 많이 지치고 힘든 적이 있었다"고 속마음을 꺼내 들었다.

이어 "어릴 적부터 꿈이었고, 계속해서 쉼 없이 달려오다 보니까 무엇이 꿈인지 무엇이 현실인지 모를 때가 있다"며 "계속해서 초심을 찾으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말하며 '진짜' 권지용의 이야기를 전했다.

또 지드래곤은 "함께 힘들었던 것들을 겪어온 분들이 많으신데, 앞으로 '허름한' 권지용이든 '화려한' 지드래곤이든 함께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지드래곤은 월드 투어를 앞둔 소감을 발표하며 "내년에 군대를 가는데, 서른이 넘는데 괜찮겠냐"고 팬들에 질문을 하며 "그때는 네일을 못하겠다"고 우스갯소리를 전해 팬들에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이날 지드래곤은 지난 8일 발표한 '권지용'의 타이틀곡 '무제'로 월드 투어 서막의 막을 내렸다.


'믿고 듣는' 지드래곤에 이어 '믿고 보는' 콘서트였다. 스물네 곡의 세트리스트에는 지난 2009년 솔로 데뷔한 지드래곤과 네 번째 솔로 앨범을 발표한 현재의 지드래곤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권지용'의 진심 그 자체를 느낄 수 있었다.

군 입대 전 남다른 각오로 펼치는 솔로 월드 투어. 4만 팬들 앞에서 권지용 그리고 지드래곤의 모습을 동시에 선사한 아티스트 지드래곤은 콘서트의 테마 '진심'을 정확히 전달하며 한국 공연을 마무리했다.

한편 지드래곤은 서울 이후 아시아 3개 도시, 북미 8개 도시, 오세아니아 4개 도시, 일본 3개 도시 돔 투어 등 총 19개 도시에서 솔로 월드투어를 이어간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YG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